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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첫째 날 : 황푸강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와이탄 야경

상하이 여행날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다. 오후 12시대 항공편이라 여유롭게 아침을 보낸 후에 간사이 공항으로 향했다. 춘추항공 데스크는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에 위치하는데 춘추항공은 온라인 체크인이 따로 없어 공항에서 줄 서서 발권하면 된다. 춘추항공을 이용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점은 기내반입 수화물 사이즈 규정이 다른 항공사와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성격이 급한 나는 위탁 수화물을 찾는 게 영 성가셔서 웬만하면 기내에 들고 탄다. 여행 짐에 관해서는 미니멀리스트라 기내용 캐리어 무게 3킬로에 아이와 내 짐을 합쳐도 저가항공의 기내반입 수화물의 제한무게인 7킬로를 넘지 않는다. 이번에도 당연히 기내반입이 되겠거니 안심했는데 춘추항공은 수화물의 가로, 세로, 높이 중 제일 긴 변이 60센티 이내어야 했다! ..

[중국 상하이] 경유 비자 도전기!

중국 경유 비자를 알아보면서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대부분은 블로그와 카페에 적힌 내용들이 상이해서 오는 혼란이었다. 최악의 경우, 중국 입국이 불허되어 예매해 둔 항공권을 비롯해 호텔, 온갖 입장권들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능한 한 존재하는 위험요소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었다. 나처럼 경유 비자로 상하이에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편도-편도로 각각 다른 항공사에서 따로 발권하면 입국이 불허된다? 결론부터 얘기해 보자면 아무 문제없었다. 일반적으로 이 경유 비자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개 한국출발-중국경유-유럽or동남아도착으로 일괄적으로 한 번에 발권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의 경우, 목적 자체가 상하이 여행이었기 때문..

[중국 상하이] Prologue : 예비초등맘의 마지막 몸부림

아이가 4월부터 초등학생이 된다. (일본이라 4월부터 학기 시작이다.) 만감이 교차한다. 앉지도 못했던 생후 2개월 차에 여권을 만드느라 누워서 여권사진을 찍은 그 작은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나 새삼 놀랍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애착인형을 챙겨 잠드는 걸 보면 아직도 아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남들은 영어다 수학이다 열심히 준비시키는 모양인데 나는 너무 펑펑 놀렸나 싶어 걱정스럽기도 하고. 예비초등맘으로서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이 든다. 닥쳐올 큰 변화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건 지금처럼 즉흥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작년에는 오키나와, 마닐라, 방콕 두 번, 서울 두 번. 코로나로 인해 3년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것을 전부 만회하겠다는 심정으로 줄기차게 여행을 ..

[베트남 하노이] 넷째 날(2) & 마지막 날 : 롯데마트 쇼핑 그리고 공항으로!

쿠킹클래스에서 반쯤 기절해서 호텔로 돌아온 나는 두 시간 동안 푹 쉬고 난 후, 아이와 함께 '롯데마트'로 향했다. 하노이는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큰 쇼핑몰보다는 작은 슈퍼들이나 시장 상점들이 주를 이루었다. 각 가게마다 취급하는 상품이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원하는 상품을 한 곳에서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차피 커피나 과자 정도만 구입할 생각이라 거창한 쇼핑까지는 필요 없었지만 그래도 또 둘러보다 보면 필요한 게(사실은 사고 싶은 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 하노이를 찾는 한국인들의 필수코스 '롯데마트'로 향했다. 롯데마트는 올드타운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하필 퇴근 시간이 겹친 건지, 아니면 하노이도 원래 이렇게 교통체증이 심각한 건지 내비에서는 20분으로 표시된 거리를 40분 넘게..

[베트남 하노이] 넷째 날(1) : 내 손으로 만드는 베트남 요리! 좌충우돌 쿠킹클래스 (하노이 가든 빌라 로즈 키친 쿠킹)

오늘은 쿠킹클래스에 참가하는 날. 마이리틀트립을 통해 '하노이 가든 빌라 로즈 키친 쿠킹'이라는 클래스를 미리 예약해 두었다. 올드타운에 숙소를 예약한 덕분에 하롱베이투어도, 쿠킹클래스도 다행스럽게 숙소 앞까지 데리러 와주시기로 했다. 올드타운 밖에서 숙박하는 경우는 지정된 장소에서 모인 후, 다 같이 이동한다고 하는데 아이를 동행하는 내 입장에서는 호텔 픽업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쿠킹클래스에 참가하기 전, 아직 시간이 좀 남았길래 어제 다녀왔던 호텔 앞 카페 Vie Coffee & Tea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SUNgFuD9PKtnvjGS8 Vie Coffee · 59 P. Lương Ngọc Quyến, Hàng Buồm, Hoàn Kiế..

[베트남 하노이] 셋째 날(2) : 느긋하게 하노이 시내탐방 (탕롱황성, 기찻길 마을, 풋마사지,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 호안끼엠 호수 산책)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탕롱황성'으로 향했다. 이 때도 걸어서 이동했는데 오전에 호텔에서 호치민 묘소로 향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도보 이동을 했다. 하노이는 해 떨어지고 나서도 비교적 치안이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의 넘치는 체력과 택시나 버스를 기다리기 싫어하는 나의 급한 성격 때문이기도 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기 싫어서 계단 오르는 사람🤣) 걸어가는 도중에 다낭에서 다녀온 콩카페가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커피 한 잔 하러 들르고 싶었지만 '아침에도 카페에 가지 않았냐'며 빨리 탕롱황성을 구경하러 가고 싶다는 아이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좀 크더니 잔소리꾼이 다 됐다. https://maps.app.goo.gl/qaiP1xQQtgBJo..

[베트남 하노이] 셋째 날(1) : 하노이 시내 관광 (Vie Coffee & Tea, 호치민묘소, 호치민관저, 미슐랭맛집 땀비)

본격적으로 하노이 시내 탐방을 다닌 셋째 날. 둘째 날은 하롱베이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고, 넷째 날은 쿠킹 클래스를 예약해 뒀기 때문에 셋째 날인 오늘은 하노이 시내에서의 시간을 자유롭게, 여유롭게 쓸 수 있었다. 베트남에 왔으니 커피를 안 먹어볼 수 없어 호텔 근처에 눈 여겨봐둔 카페로 향했다. https://maps.app.goo.gl/xWQmUKcA6jWUcWT16 Vie Coffee · 59 P. Lương Ngọc Quyến, Hàng Buồm,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커피용품 판매점www.google.com Vie Coffee & Tea라는 이름의 카페였는데 야외테라스에서 식사하고 차 마시기를 좋아하는 베트남 답게 테이블 두어 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테이블이 바..

[베트남 하노이] 둘째 날 : 하롱베이 당일치기 베이 크루즈 투어 (5 Stars Cozy Bay Premium Cruise)

하노이 여행 둘째 날!(이지만 첫째 날은 공항에 도착해 호텔로 이동한게 전부라 실질적으로 본격적인 여행 시작일이다.) 이 날은 하롱베이를 가기 위해 미리 크루즈 투어를 예약해 두었다. 하노이 여행을 계획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하롱베이였는데 긴 이동시간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일정이기도 했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만 왕복 6시간이 소요되고, 하롱베이에서 머무르는 6시간 역시 대부분 배 위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나도 나지만 아이가 버텨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게다가 자연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아이가 행여나 지루해하지 않을까도 걱정이었다. 투어를 마친 지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이러한 걱정들이 무색할 만큼 아이의 체력은 어마무시했고, 하롱베이의 절경은 ..

[베트남 하노이] 호텔 후기 : Wecozy Nội Miếu 가성비 최고! 위치 좋고 깨끗하고 저렴한 숙소

하노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고민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숙소였다. 그동안 다녀온 동남아 여행에서는 호캉스 하기 좋은 호텔, 그래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에서 묵었다. 호텔 풀에서 물놀이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을 고려하다 보니 풀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최소 4성급 이상의 호텔을 알아봐야 했고,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예약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1월의 하노이는 도저히 풀을 이용할 수 없는 날씨였다. 국토가 위아래로 길게 뻗어있는 베트남에서 하노이는 북부에 위치해 겨울에도 따뜻한 남부지역과는 비교도 안 되게 쌀쌀했다. 실제로 여행 1일 차는 봄 날씨였고, 2일 차와 3일 차는 가을 날씨였으며 4일 차와 마지막 5일 차는 겨울 날씨였다. 4일 차, 5일 차에는 베트남에선 ..

[베트남 하노이] 첫째 날 : 본격적인 여행에 앞선 몸풀기 (파파이스, 하노이 크로와상)

드디어 하노이로 떠나는 날. 오후 세시 반에 떠나는 항공편이었기 때문에 비행 스케줄은 비교적 여유로웠지만 다른 스케줄로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의 학교 견학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여행을 마친 지금, 이때를 돌이켜보니 홋카이도 여행에서 돌아온 월요일 저녁부터 목요일까지 그동안 밀린 회사일 처리에, 밀린 집안일 처리에, 베트남 여행준비까지 정신없이 보내다 금요일 베트남 여행 출발 당일에 아이와 함께 학교 견학까지 다녀왔으니 참 빡센 스케줄이었구나 싶다. 여행은 역시 체력보단 열정으로 하는 건가 보다🤣 학교 견학까지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고, 집에 있는 반찬으로 대충 식사를 때우자마자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아, 지난번 홋카이도 여행부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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