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해외여행/2023.02 마닐라

[필리핀 마닐라] 호텔 후기 2 : 소피텔 플라자 마닐라(키즈풀&키즈프로그램 편)

살랑살랑봄봄 2023. 11. 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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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이것 때문에 소피텔을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키즈풀과 키즈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써보려 한다.


키즈풀


나는 아이와 여행을 갈 때, 호텔에 키즈풀이 있는지를 꼭 확인하는 편이고, 이 점은 호텔을 고르는데 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수영복입고 한 컷

나도 남편도 수영을 못 하고, 물에 들어가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키즈풀의 유무는 상당히 중요하다.

키즈풀이 있으면 수심이 얕아 걱정을 덜 수 있고, 나 역시 무릎 밑 정도까지만 몸을 담근 상태에서 아이를 케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즈풀에서 신나게 미끄럼틀 타는 중
제일 좋아했던 버섯모양 분수 :) 에이버리라는 이름의 필리핀 친구도 여기서 사귀어서 한참 동안 함께 놀았다.

소피텔 플라자 마닐라의 키즈풀은 공간 자체는 그렇게 넓지 않았지만(일반 성인용 풀은 꽤 넓었다) 테마파크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물이 알차게 갖추어져 있었다.

또 썬베드와 별개로 풀장 근처에 빈백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면서 놀리기에도 좋았다.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빈백
식물이 많아 분위기가 아늑했다.
썬베드 말고도 쉴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 편

입구에서 타월과 구명조끼를 빌려주는데 우리는 타월만 두 장 받아왔다.
내부에는 탈의실도 있었는데 풀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객실에서 갈아입은 상태로 내려왔고, 다시 객실로 올라가기 전 젖은 옷을 갈아입을 때만 탈의실을 이용했다.

썬베드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이용하고 싶다면 미리 찜 해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조식 식사 전에 미리 맡아두고 조식을 먹은 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나는 풀에 그다지 진심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눈치 봐서 자리가 비었을 때 잠시 이용했다.


키즈프로그램 (주말한정)

 


체크인을 하면 키즈프로그램의 내용과 운영시간이 적힌 종이를 준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풀장 안에 위치한 조그마한 건물(오두막집처럼 생긴)에서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시간 보내기에 참 괜찮았다.

우리는 호텔 밖에서도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맞는 일부 프로그램에만 참가했는데 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이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참가했던 건
네일 페인팅과 팔찌 만들기, 키즈 타투, 캐리커쳐, 매지션, 벌룬.
(지금 보니 꽤 많이 했네!)

네일 페인팅
유아용이라 물로 쓱쓱 문지르면 금방 지워졌다.

네일 페인팅은 말 그대로 어린이용 매니큐어를 바르는 건데 이건 선생님이 따로 안 계시고, 엄마나 아이가 알아서 바르는 식.

팔찌 만들기 역시 아이가 직접 만들어 보는 건데 아이가 네일이 망가지는 게 싫다며 나한테 떠밀었다🤣
쪼그마한 비즈들 하나씩 꿰느라 눈이 침침해졌다.
다음부터는 아이가 만들기를 먼저 끝내고 나면 후에 네일을 발라줘야겠다고 결심했다.

아이가 색을 고르니 도안도 안 보고 쓱쓱 그리셨는데... 고퀄!
훌륭한 완성작

키즈 타투는 팔에 아이가 원하는 색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거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금손이셔서 깜짝 놀랐다!

마지막에는 비즈 스티커까지 예쁘게 붙여주었는데 그 뒤로 호텔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면서 스티커가 한 두 개씩 떨어져 나가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니 페인팅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이가 굉장히 아쉬워했다.


캐리커쳐 선생님도 역시 금손👍
예쁘게 잘 그려주셔서 구겨지지 않게 잘 들고 와 지금도 우리 집 벽 한편에 잘 붙어있다.

매지션은 말 그대로 선생님이 보여주는 마술쇼였는데 엄청 특별한 마술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 해질 법한 간단하면서 재미있는 마술이었다.
다만 나는 정면이 아니라 각도가 살짝 틀어진 옆 쪽에서 마술을 봤기 때문에 트릭이 조금 보였다 하하😆

우리가 참여했던 것들은 키즈프로그램이라고 칭하기에는 조금 거창하지만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서 딱 좋았다.
유아~초저까지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
좀 더 크면 테니스 수업에 참여해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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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첫째 날(2/17) : 오후 6시경 수완나품 공항 도착 - 저녁식사(마닐라공항 내 졸리비) - 호텔 이동

둘째 날(2/18) : 호캉스(소피텔 플라자 마닐라) - 저녁식사(RACKS) - 보나파시오 야시장

셋째 날(2/19) : 시티오브드림(망고트리, 드림플레이) - 몰 오브 아시아(SM Mall of Asia) - 디저트 뮤지엄 - 마닐라베이(SM by the BAY)

넷째 날(2/20)  :  체크아웃 및 호텔 바 이용(LE BAR) - 공항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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