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힐링타임을 보낸 후, 본격적으로 방콕 시내 구경에 나섰다.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파사이 마사지에 들러 마사지를 받을 생각이었지만 예약이 꽉 차 두 시간 뒤에나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평이 좋아 한 번 받아보고 싶었는데 이곳을 지나쳐 다른 곳으로 이동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주변 다른 마사지샵을 찾기 시작했다.
(참고로 파사이 마사지 풋마사지는 이전에 250바트였다고 하는데 5월에 갔을 땐 300바트, 9월에 갔을 땐 350바트로 올라있었다.
이곳 말고 다른 마사지샵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구글에서 열심히 검색해 평이 좋은 다른 마사지샵을 찾아 들어갔다.
https://maps.app.goo.gl/iPkR3nqB7S7z58XU6
앱솔루트 마사지라는 곳이었는데 이곳도 이 주변에서 마사지 잘하는 집으로 유명한 것 같았다.
예약을 안 하면 못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는 리뷰도 있었는데 우리는 마침 운 좋게 자리가 비어 있어 바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아이와 나, 둘 다 풋마사지를 부탁했고, 비용은 1인당 300바트였다.
나는 뛰어나게 잘 맞거나 놀랍도록 안 맞는 경우를 제외하면 별생각 없이 무난하게 받는 사람이라 이곳 역시 무난하게 괜찮은 수준이었다.
(동남아에서 마사지샵을 이곳저곳 바꿔가며 받아봤지만 인생 마사지샵은 일본이라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만 있어 공기가 후덥지근하게 느껴졌는데 마사지받는 동안에는 어차피 가만히 누워서 받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땀이 나지 않을까 싶다.
물놀이로 체력을 소모한 아이는 발마사지가 기분이 좋다고 재잘거리더니 이내 딥슬립을 했다.
마사지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2인 풋마사지 비용 600바트와 마사지사님께 팁 100바트를 지불하고 마사지샵을 나와 그 근처에 있는 로빈슨 백화점 방락점으로 향했다.
https://maps.app.goo.gl/mvkuCHcXUYtrDpWB7
로빈슨 백화점은 아이콘시암이나 시암파라곤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소박한(?) 편이다.
아이콘시암이 더현대라면 로빈슨 백화점은 청량리 현대코아 느낌?
또 로빈슨 백화점은 방콕에 두 곳이 있는데 이곳 방락점은 사판탁신 역 근처 강가에 있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투어 집결지로 많이 쓰이는 아속역 근처에 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로빈슨 백화점 푸드코트를 돌아봤지만 아이가 먹고 싶은 게 없다고 했다.
볶음밥 등의 현지 음식이 대부분이었는데 가격은 무척 저렴했던 기억이 난다.
태국 맥도날드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콘파이도 먹어볼 겸 로빈슨 백화점 1층에 있는 맥도날드로 향했다.
아이는 예상대로 해피밀을 골랐고, 나는 햄버거와 치킨, 콘파이, 아이스크림을 골라봤다.
주관적인 평가로 이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아이스크림!
기간한정으로 판매하던 선데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상큼한 열대과일시럽에 타피오카처럼 생긴 둥글둥글한 떡이 올라가 맛있었다.
콘파이는 예상한 그대로의 맛이라 큰 감흥은 없었는데 그래도 먹어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콘시암을 가기 위해 사톤 피어(Pier)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이왕이면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보고 싶었다.
https://maps.app.goo.gl/uMZXSb7dnWweK3Ua7
사톤 피어로 가면 승강장이 많은데 아이콘시암(ICONSIAM)으로 가는 배는 제일 안 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ICONSIAM이라 쓰인 표지판을 계속 따라가면 된다.
5월 당시 방문할 때는 무료로 운행되고 있었는데 9월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유료로 바뀌어 어른 아이 상관없이 1인 10바트(약 350원)의 승선료를 내야 했다.
유료로 바뀌어도 이렇게 파격적으로 저렴하니 안 탈 이유가 없었다.
아이콘시암까지는 10분도 안 되는 짧은 운항거리지만 강가 주변에 들어선 호텔들을 구경하면서 지나가는 다른 배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
평소 배를 탈 일이 별로 없어 그런지 아이도 꽤 재미있어하며 내리기 아쉬워했다.
https://maps.app.goo.gl/fLFjc3fcbSewXh2B8
그렇게 아이콘시암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웠다.
서울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규모와 화려함이었다.
명품관도 꽉꽉 들어차 있었는데 우리는 수상시장 겸 야시장을 재현해 놓았다는 쑥시암을 방문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한 바퀴만 쓱 돌고 바로 지하층으로 향했다.
쑥시암에 들어서자마자 야시장을 재현한 매대들이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기념품 가게부터 간단한 먹거리를 팔거나 그 자리에서 과자를 즉석으로 만들어 팔기도 했다.
가운데로 갈수록 꼬치나 누들, 해산물 등 요기를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
쑥시암에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이 많이 있어 한 손에는 땡모반을 들고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사람들이 복작거리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구경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넓기도 꽤 넓었다.
아이를 데리고 야외 야시장에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쑥시암을 추천하고 싶다.
일단 음식의 위생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고(해산물까진 모르겠다...), 날씨의 영향도 안 받으며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있어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 괜찮았다.
특히 커다란 쇼핑몰이라 화장실이 넓고 깨끗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구경을 마치고 나니 하도 걸어서인지 다리가 뻐근했다.
택시 타고 숙소에 돌아오며 여행 둘째 날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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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첫째 날(5/11) : 오후 2시경 수완나품 공항 도착 - 호텔로 이동 및 체크인 - 아속역 터미널21 쇼핑&식사 - 고메마켓
둘째 날(5/12) : 실롬타이 쿠킹스쿨 - 호캉스(이스틴 그랜드 사톤) - 방콕 시내관광(마사지, 로빈슨 백화점, 아이콘시암, 쑥시암)
셋째 날(5/13) : 짜뚜짝시장 - 아마존커피 - 애완동물시장 - 방콕 어린이 디스커버리 박물관 - 시암파라곤 - 호캉스(이스틴 그랜드 사톤)
넷째 날(5/14) : 메가방나(하버랜드, 애프터유 빙수, 더 피자컴퍼니) - 호텔에서 휴식 - 체크아웃 및 공항 이동
다섯째 날(5/15) : 새벽 항공편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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