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뚜짝 시장을 찾아보면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곳이 우리가 방문한 이 방콕 칠드런 디스커버리 뮤지엄 (Bangkok Children's Discovery Museum)이었다. (이하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
https://maps.app.goo.gl/ntsswi8uVtFfSkdV8
- 운영시간 :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월요일 휴관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은 쇼핑몰 믹스 짜뚜짝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짜뚜짝 시장 구경을 마치고 나서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입장료가 무료!
무료입장이라 큰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지만 웬만한 키즈카페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았고, 교육적인 체험공간도 많아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다.
시간을 여유롭게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입장 시에는 여권을 꼭 필요한데 여권이 없는 경우 입장이 어렵다고 하니 혹시라도 짜뚜짝 시장을 갔다가 이곳에 들를 계획이 있다면 여권을 꼭 챙겨야 한다.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은 총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 Sai Rung (Rainbow) Building : 자연체험과 도서관, 직업체험이 가능하다.
(워크숍을 예약하려 했지만 영어로 된 워크숍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선생님의 설명 위주로 진행되는 워크숍이라 포기하고 대신 다른 곳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 Tho Tawan (Sunshine) Building : 과학관, 공룡화석체험, 신체탐험, 매직미러, 세계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다.
- Chakkrawan (Universe) Building : 지구 온난화에 대해 학습하는 곳으로 다양한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 Unilever Building :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해 학습하는 곳으로 환경과 관련된 여러 체험들이 있고, 앞 쪽 마당에는 물놀이가 가능한 분수대와 놀이터가 있다.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팸플릿(태국어와 영어가 함께 기재되어 있음)을 확인하면 각 시설들의 위치나 체험내용, 대상연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꽤 잘 되어 있는 편이었고, 화장실도 상당히 깨끗했다.
게다가 생각보다 공간도 더 널찍한 데다가 오후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 이용하기가 쾌적했다.
팸플릿에는 영어가 함께 적혀 있었는데 실제 시설에서는 영어가 거의 적혀 있지 않고, 태국어로만 설명이 되어있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구경하고, 만지고, 직접 몸으로 해보는 시설들 위주라 그런지 딱히 문제가 되진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잘 모르는 시설 앞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슬쩍 지켜보다가 뒤이어 따라 하곤 했다.
그리고 일부 시설들은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다.
도착한 순서대로 이름을 적고 대기했다가 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입장하게 된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일제히 퇴장하게 된다.
인기 시설은 종종 일찍 마감이 되어 다음 타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고, 또 입장 시간이 지나버린 경우에도 입장을 할 수 없으니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 디스커버리 박물관은 놀이 위주의 키즈카페와는 달리 교육적이라는 것도 엄마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정형화된 박물관에 데려가거나 수업 위주의 워크숍은 아이가 마지막까지 집중하기가 힘든데 이곳은 대부분 아이가 놀이하듯 체험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었다.
예를 들어 화재 발생 시 주변에 끼치는 영향이라든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시청각 자료들과 체험코너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배우고 즐길 수 있었다.
폐관시간이 될 때까지 거의 뛰어다니 시피 시설들 사이를 오가며 알차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아쉽게도 수영복과 타월을 챙겨 오지 못해 분수대에서는 놀지 못했지만 나중에 방문한다면 물놀이 세트를 준비해 아이를 놀게 해도 좋겠다 싶었다.
폐관시간에 맞춰 우리도 다시 지하철역을 향했다.
호텔 주변에서 식사를 할까 했지만 신나게 논 아이가 배가 고프다길래 환승역인 시암역에서 내려 시암파라곤에서 식사를 했다.
메뉴는 무려 일본 프랜차이즈점의 우동.
아이가 매일 계속되는 태국요리가 물렸는지 우동을 보자마자 무조건 우동을 먹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신기한 게 해외에 나가면 내가 한국음식이 찾을 때가 있는 것처럼, 신생아 때부터 일본에서 사는 중인 아이는 일본음식을 찾을 때가 있다. 완전히 일본인 입맛이다.)
우동 한 그릇에 만 원이 넘어갔는데 일본에서도 이 돈 주고 먹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아이에게 이번엔 다른 음식을 먹고, 일본 가면 우동 다섯 그릇을 사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는 완강했고, 결국 우리의 저녁은 일본음식이 되었다.(...)
아이를 데려가면 이런 부분은 타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저녁 수영을 했다.
물론 아이만^^;
나는 이미 체력이 바닥나 키즈풀 옆 선베드에 누워있었고, 아이는 우동으로 기운을 되찾았는지 키즈풀에서 한참 동안을 신나게 놀았다.
이렇게 셋째 날도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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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첫째 날(5/11) : 오후 2시경 수완나품 공항 도착 - 호텔로 이동 및 체크인 - 아속역 터미널21 쇼핑&식사 - 고메마켓
둘째 날(5/12) : 실롬타이 쿠킹스쿨 - 호캉스(이스틴 그랜드 사톤) - 방콕 시내관광(마사지, 로빈슨 백화점, 아이콘시암, 쑥시암)
셋째 날(5/13) : 짜뚜짝시장 - 아마존커피 - 애완동물시장 - 방콕 어린이 디스커버리 박물관 - 시암파라곤 - 호캉스(이스틴 그랜드 사톤)
넷째 날(5/14) : 메가방나(하버랜드, 애프터유 빙수, 더 피자컴퍼니) - 호텔에서 휴식 - 체크아웃 및 공항 이동
다섯째 날(5/15) : 새벽 항공편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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