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해외여행/2024.01 삿포로&오타루

[일본 삿포로] 넷째 날 : 마지막날까지 먹방은 계속 된다. (삿포로 뷰호텔 조식, 미야코시야 커피, 키쿠요식당)

살랑살랑봄봄 2024. 2.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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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쉬운 여행 마지막 날.
친구들의 항공편이 낮 시간인 데다가 요 며칠 삿포로에는 눈이 계속 내려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식을 마치면 곧장 공항으로 향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FFMErmbPNaPc5rta8

 

Audrey · 일본 〒060-0042 Hokkaido, Sapporo, Chuo Ward, Odorinishi, 8 Chome, 札幌ビューホテル大通公園 1階

★★★★☆ · 뷔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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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식을 먹을 곳은 바로 우리가 묵었던 삿포로 뷰호텔의 조식 뷔페.
우리는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플랜이었기 때문에 1인 2,800엔씩, 총 4명분인 11,200엔을 현장에서 결제했다.

'자연을 먹자! 계절을 먹자!'는 문구처럼 홋카이도의 제철 식재료들을 풍부하게 사용했다.
그릴코너. 양고기도 맛볼 수 있다.


삿포로 뷰호텔의 조식은 홋카이도에서 나는 재료들을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실제로 둘러보니 자극적이거나 무겁지 않고 위에 부담이 되지 않을 법한 음식들이 많이 보였다.

홋카이도 유제품과 감자로 만든 뇨끼


솔직한 총평을 하자면 특별히 엄청나게 맛있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호텔 플랜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면 매일 와서 간단하게 먹었을 것 같긴 한데 나는 일부러 뷔페를 먹어보기 위해 추가 지불을 했다 보니 기준이 좀 엄격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는 가짓수가 다양하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그동안 동남아 여행을 집중적으로 다녀온 터라 동남아 호텔들의 가성비에 비하면 비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홋카이도의 유명한 식재료들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특히 양고기는 호불호가 갈리고 가게에서 먹어보려면 비용도 꽤 들기 때문에 나가서 사 먹는 게 부담스럽지만 못 먹어본 게 아쉽다면 이곳에서 맛보기로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조식을 마친 후,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공항버스 정류장은 하차했던 곳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하차했던 곳에서 탑승하려고 기다리면 안 된다!)
호텔 데스크에 가까운 공항버스 정류장에 대해 물어보면 약도와 시간표를 건네주니 꼭 위치를 확인해 두자.

항공편 출발 3시간 전쯤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공항 내에 위치하고 있는 로이스 초콜릿 월드를 본격적으로 털기(?) 시작했다.
아이와 남편에게 갖다 바칠 뇌물과 나를 위한 선물로😆
(로이스 초콜릿 팩토리는 사진이 많아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친구들의 비행시간이 다가오자 국제선 출발 구역까지 배웅을 하고 돌아왔다.
아쉬운 마음이 드는 한편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몰려왔다.

이번 여행에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짜기도 했고, 또 통번역과 길 안내를 담당해야 했기에 나름의 책임감을 가지고 여행을 해서 그런지 친구들을 배웅하고 나오는데 긴장이 탁 풀렸다.
친구들의 고생했다, 고마웠다는 인사를 받으니 여행이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났다.

내 항공편은 15시 45분 출발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우선 카페로 향했다.



이왕 가는 카페라면 맛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서치 한 끝에 향한 '미야코시야 커피 (宮越屋珈琲)'.

https://maps.app.goo.gl/JAUN2NL4UEyCb4V29

 

Miyakoshiya Coffee New Chitose Airport · 일본 〒066-0012 Hokkaido, Chitose, Bibi, 新千歳空港内 旅客ターミナル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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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준 킷사텐의 분위기가 나면서(나 킷사텐 정말 좋아하나 봐) 이미 커피 맛집의 스멜이 나기 시작했다.
이곳 역시 블렌디드 커피는 프렌치와 마일드 중에 고를 수 있었다.


카페인에 취약한 나지만 연하게 먹었다가 아쉬운 것보단 진하게 주문하고 마시기 힘들면 물을 타자는 생각으로 프렌치를 주문했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는데 마시기도 전부터 오렌지빛 잔이 너무 예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슈가포트랑 한 세트였구나!


커피 맛도 상당히 좋았다.
도토루나 스타벅스 같은 유명체인점에 안 가길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홀짝이며 미야코시야 커피에 대해 찾아보니 도쿄와 홋카이도 쪽에만 매장이 있었고, 내가 사는 간사이 지역에는 매장이 없었다.
간사이 지역에서 맛볼 수 없다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홋카이도 여행에서 맛보게 됐다는 생각에 괜히 뿌듯했다.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는데 항공사 알림 메시지가 떴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일부 비행기들이 줄줄이 결항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일부지역은 결항이 확정된 상태였고, 어떤 항공편은 목적지를 바꿔 다른 공항에 도착했다고 했다.
이러다 집에 못 가는 거 아닌가 싶어 날씨 정보도 한창 찾아보다가 문득 어차피 내가 알아본다고 달라지지도 않을 텐데 싶어 밥을 먹으러 갔다🤣



이번에는 해산물 맛집으로 유명한 키쿠요식당으로 향했다.
마지막까지 홋카이도의 해산물을 뱃속에 넣어가겠다는 일념으로 메뉴를 골랐다.

https://maps.app.goo.gl/UQpmPezN3exVKjM87

 

Kikuyo Shokudō · 일본 〒066-0012 Hokkaido, Chitose, Bibi, 新千歳空港ターミナルビル3F

★★★★☆ · 해산물 돈부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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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메뉴는 이쿠라우니동(성게알 연어알 덮밥).
지난번 오타루에서도 카이센동을 먹을 때도 똑같은 메뉴를 골랐었는데.
나도 참 한결같네^^;


내가 고른 이쿠라 우니동은 3250엔.
오타루에서 먹었을 때보다는 가격이 저렴했다.
그래서인지 맛 역시 오타루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오타루 사와사키수산에서 먹었던 카이센동과는 때깔부터 달랐다.
주문할 때 우니에 와사비 소스를 뿌려주냐고 묻길래 별생각 없이 뿌려달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우니가 그렇게까지 신선하지 않기 때문에 와사비 소스를 뿌려주는 거구나 싶다.

지난번에 먹은 탱글탱글한 우니는 없었고, 시간이 좀 지난듯한 뭉그러지는 식감의 우니만 있었다.
이쿠라 역시 입안에서 탁탁 터지는 게 아니라 살짝 뭉그러지는 식감이었다.

공항이라 신선도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을 테고, 해산물은 신선도가 맛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물론 타 지역에서 먹었다면 이 정도도 상당히 훌륭하다고 평가했을 것이다.
특히 우니는 잡내가 나기 쉽지만 이곳 우니는 불쾌한 향이 나지는 않았고, 비린 맛도 거의 없었다. (와사비 소스의 효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홋카이도에서 먹는 카이센동 치고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나처럼 마지막까지 해산물을 먹고 가고 싶다! 그냥 해산물이면 된다!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만 해산물러버가 아니라면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같은 돈으로 다른 맛있는 것들을 사 먹을 수 있으니까.

처음 떠나본 친구들과의 해외여행.
행여나 다투거나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다들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내친김에 다음에는 두바이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언제쯤이 되려나.
(성격이 급한 나와 친구들은 벌써 티켓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홋카이도 여행기 끝!


돌아오는 비행기 안, 석양이 너무 예쁘길래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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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첫째 날(1/12) : 오후 12시경 신치토세 공항 도착 - 공항에서 점심식사(카이센동&텐동) - 호텔로 이동 및 체크인 - 삿포로 시내관광 - 저녁식사(징기스칸)

둘째 날(1/13) : 조식(킷사텐 니구라야) - 오타루로 이동 - 점심식사(사와사키수산) - 오타루 운하 주변 산책 및 기념품 구입 - 르타오 카페 - 오르골당 - 저녁식사(ISO) - BAR(Duomo Rosso)

셋째 날(1/14) : 조식(CAFE RANBAN) - 삿포로 맥주박물관 - 쇼핑몰 아리오 쇼핑 - 점심식사(돈카츠 와코) - 롯카테이 본점 - 저녁식사(스프카레 옐로우)

넷째 날(5/14) : 호텔 조식 - 체크아웃 및 공항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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