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여행 3

[필리핀 마닐라] 마지막 날 : 단둘이 떠난 좌충우돌 첫 여행, 안녕!

오늘도 아침부터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했다. 어제부터 물과 주스를 많이 먹였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생활리듬이 바뀌고 멀미로 토를 하면서 식사량도 줄어든 탓에 변비가 생긴 것 같았다. 체크아웃하는 날이라 일단 조식 뷔페를 먹으러 내려가기는 했는데 음식을 먹기 시작하자마자 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결국 먹는 둥 마는 둥 접시를 두고, 서둘러 방으로 올라왔다. 배가 아프다고 우는 아이를 달래가며 물을 계속 먹였고, 1시간의 고군분투 끝에 원인 해결(!)을 했다. 아이의 컨디션이 급속도로 회복됐다. 해결이 되고 나니 못 다 먹은 조식이 생각났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나는 짐 정리를 하고, 아이는 침대에 누워 책을 읽었다. 체..

[필리핀 마닐라] 셋째 날(1) : 드림 플레이 방문기 (부제 : 취향저격실패썰)

조식을 먹던 중,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뷔페 근처 화장실을 데려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파서 걷기 힘들어하길래 식사를 중단하고 객실로 돌아왔다. 아이의 변비가 시작된 것이다. 평소 장이 아주 튼튼한 아이였고, 물갈이 등으로 탈이 날 경우만 생각해 지사제만 챙겨 온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평소에 먹이던 유산균도 들고 오지 않았다. 일단 되는 대로 물과 주스를 많이 먹였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두 시간 정도 침대에 누워있더니 기운을 되찾았다. 아픈 것도 사라지고, 몸도 튼튼해졌다며 밖에 나가자고 재촉했다. 우리는 낮 12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에서 나왔고, 오전 일정이었던 시티 오브 드림에 위치하고 있는 드림 플레이로 향했다. 그랩을 이용해 택시로 이동했는데 물론 멀미약 복..

[필리핀 마닐라] 둘째 날(1) : 호캉스 만끽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본 풍경은 어제와는 또 달랐다. 지난밤에는 번쩍거리는 조명들과 늦은 시간까지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활기차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는데 오늘 아침에는 저 멀리 잔잔한 바다가 보이고 언제 그랬냐는 듯 말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아침부터 한껏 들뜬 아이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평소에 하지 않던 스트레칭까지 마친 상태. 여유롭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대망의 스파이럴 뷔페로 향했다. (나중에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뷔페를 온전히 즐긴 날은 이날 밖에 없는 듯^^;) 조식뷔페가 10시까지라 (테이블 이용은 11시까지) 9시쯤 느지막이 갔는데 눈치싸움에 실패한 건지 한 15분 정도 대기한 후에나 입장할 수 있었다. 이 날 우리가 배정받은 곳은 연회실 같은 룸. 음식을 옮기기엔 좀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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