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나, 그리고 아이가 오랜만에 오키나와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처음 오키나와에 여행 왔을 때, 생후 10개월이었던 아이를 아기띠로 안고 다녔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벌써 만 5세가 되어 이제는 나보다 체력이 좋으니(!) 아이의 성장이 피부에 와닿는다.
(이제 니가 날 업고 다녀야 하는거 아니냐...)
감회가 새롭다.
그러고 보니 첫 여행에선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아이는 팩에 들어있는 이유식을 먹였던 기억이 난다😆
이번 여행지를 오키나와로 고른 이유는,
1. 짧은 일정으로 소화할 수 있다!
몇 년 전 다녀온 오키나와 여행에서는 나하(那覇)와 중부 위주로 여행했었는데 이번에는 나하에서만 머무르기로 했다.
나하공항에서 나하 시내까지는 모노레일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나하시는 관광명소가 몰려 있는 편이고, 모노레일도 편리하게 되어 있어 이동시간이 적기 때문에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했다.
(중부나 북부를 넣는다면 3박 4일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2. 한겨울에 가도 따뜻하다!
우리의 일정은 1월 20일~22일,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여행할 엄두가 나지 않는 한겨울이지만 오키나와의 1월 평균 기온은 15도에서 20도를 오가니 영락없는 봄 날씨다.
실제로 긴 팔 티셔츠를 입은 아이와 남편은 살짝 더워했고, 반팔 원피스를 입었던 나는 딱 좋았다!
반팔에 얇은 가디건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짐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사실 가디건은 꺼내지도 않았다)
3. 이국적인 정취!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오키나와는 상당히 이국적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날씨도 상당히 다르고, 풍경도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도쿄나 오사카와 달리 외국 여행을 온 듯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오키나와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고베보다 대만이 더 가깝다는 사실!)
그 밖의 이유로는 코로나 여파와 유가상승으로 해외 항공권 가격이 일제히 오른 와중에 일본 내 국내선 항공권은 경쟁하듯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 부분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당시 프로모션으로 금토일 황금시간대임에도 1인당 9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프로모션이 끝난 지금은 대략 1인당 15만원 정도이다)
게다가 오키나와의 경우, 국내선을 운항하는 고베공항에서도 직항이 있기 때문에 고베에 거주하는 우리는 간사이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어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고베공항까지는 지하철로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고베공항은 늘 한산하기 때문에 넉넉잡아 비행시간 30분 전까지만 도착하면 된다)
이렇게 항공권에서 아낀 금액을 숙박비로 사용한 덕분에 동남아와 비교했을 때 호캉스 가성비가 낮은 일본에서도 괜찮은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다.
[일정]
첫째 날(1/20) : 오후 3시 반 경, 나하공항 도착 - 호텔 체크인 - 호캉스(하얏트리젠시 나하 오키나와) - 국제거리 산책(블루씰 아이스크림 먹기, 기념품 사기)
둘째 날(1/21) : 호텔 조식 - T갤러리아 - 오키나와월드 - 국제거리 산책(88스테이크하우스) - 호캉스(하얏트리젠시 나하 오키나와)
셋째 날(1/22) : 호텔 조식 - 호캉스 - 나하공항 출발
이렇게 적고 보니 정말 호캉스에 진심이었구나^^;
사실 계획상으로는 관광지를 더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휴식'이 목적이라 굳이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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