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은 별다른 스케줄 없이 오전에 여유롭게 조식을 먹은 후,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신나게 늦잠을 잔 후, 이 날은 매번 가던 클럽라운지 대신에 일반 조식 뷔페 SAKURAZAKA로 향했다.
https://maps.app.goo.gl/etsUTy2ghJyTJQocA
클럽라운지 손님들은 이 조식 뷔페를 이용하게 될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클럽라운지에도 요금을 내고 들어간 건데 왜 일반 조식 뷔페에 또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지...?
납득은 가지 않았지만 일반 뷔페는 얼마나 다른지 궁금했기 때문에 우리는 추가 요금을 내고 들어갔다.
어른 둘, 아이 하나 이렇게 3인 추가해서 4400엔을 추가로 지불했다.
내부는 깔끔했지만 저층이기 때문에 라운지만큼 멋진 풍경은 기대할 수 없어 아쉬웠다. (난 참 고층뷰를 좋아하는 듯)
사람이 많아 북적거리고 소음이 많은 것도 조금 아쉬웠다.
음식들도 라운지보다는 종류가 조금 더 많긴 했지만 그렇다고 추가 요금을 내야 할 정도로 다양하지는 않았다.
라운지에 요거트가 있고 토핑이 서너 가지 있다면 여기는 네다섯 가지 정도 있는... 그 정도?
거기에 우리가 조식 뷔페가 끝 나갈 때즈음 간 거라 음식이 더 이상 채워지지 않아 돈이 좀 아까웠다.
그냥 라운지에서 먹을걸.
우리처럼 추가 요금을 내고 일반 뷔페를 가려고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개인적으로 굳이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다😅
체크아웃할 시간이 되어 우리는 로비로 내려왔다.
원래 클럽룸에 숙박할 경우, 클럽라운지에서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그러나 클럽라운지에서 식사를 마치고 그대로 체크아웃을 하면 모를까 우리는 저층에 있는 뷔페에서 식사를 했기 때문에 굳이 다시 꼭대기층까지 올라가기가 번거로웠다.
그래서 그냥 로비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나섰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요리조리 눈을 굴리며 기념품샵을 구경했다.
떠나는 게 아쉬웠는지 남편이 오키나와 기념 티셔츠를 탐냈지만 높은 확률로 입고 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자각했는지 곧 마음을 접었다.
공항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비행기에 탑승을 했는데...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피카츄가 비행기에서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비행기 외관부터 내부 구석구석까지 포켓몬볼과 피카츄로 도배가 되어 비행기 내부가 꼭 테마파크 같았다.
아이 역시 어마어마하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기내 안내 방송에서도 피카츄 목소리가 흘러나와 우리 아이를 포함 많은 아이들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비행 중에는 커피와 주스를 피카츄가 그려진 깜찍한 컵에 담아 주었고, 스카이마크 항공사에서 매번 제공하는 킷캣 초콜릿의 포장지에도 피카츄가 그려져 있었다.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색칠놀이 속 그림도 역시 피카츄.
센스 있게 크레용도 빌려주셔서 지루한 비행시간 동안 아이가 글씨도 쓰고, 색칠도 하며 논 덕분에 육아의 고생을 덜 수 있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1인당 한 개씩 제공되는 킷캣 초콜릿을, 어린이 승객에게는 피카츄컵에 한 움큼씩 담아 선물을 해주었는데 우리의 이름을 보시고 한국인 승객인걸 아셨는지 컵에 한국어로 메시지까지 써주셨다!
이렇게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받다니 정말 감동적이었다.
대부분의 저가항공사에서는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는 물론 생수조차 제공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스카이마크 항공사에서는 만족을 넘어서 감동을 얻었다!
앞으로도 국내선은 스카이마크를 이용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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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첫째 날(1/20) : 오후 3시 반 경, 나하공항 도착 - 호텔 체크인 - 호캉스(하얏트리젠시 나하 오키나와) - 국제거리 산책(블루씰 아이스크림 먹기, 기념품 사기)
둘째 날(1/21) : 호텔 조식 - T갤러리아 - 오키나와월드 - 국제거리 산책(88스테이크하우스) - 호캉스(하얏트리젠시 나하 오키나와)
셋째 날(1/22) : 호텔 조식 - 호캉스 - 나하공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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