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월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국제거리에 있는 오키나와의 유명 맛집, 88스테이크라 불리는 스테이크하우스88로 향했다.
88스테이크는 국제거리에만 지점이 세 곳이나 있었는데 그중 우리가 방문한 곳은 스테이크하우스 88 코쿠사이도리니시구치점(ステーキハウス88 国際通り西口店)이었다.
https://maps.app.goo.gl/bbAXWbgcaChba7Mq5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30분
본격적인 저녁 식사 시간이 되기 전인 오후 5시쯤 도착했고, 우리 앞으로 이미 줄을 선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 앞에 있던 사람들은 단체 관광객으로 보였는데 가이드의 말을 살짝 엿들어보니 국제거리에 있는 88스테이크 세 지점 중에서도 여기 코쿠사이도리니시구치점이 제일 맛있는 집이라고 했다.
우린 그냥 택시기사님이 내려주신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온 거였는데 그 말을 들으니 왠지 뿌듯했다.
5시 15분이 넘어가자 2층에 계단 쪽에 서 있던 우리 뒤로도 줄이 길게 늘어나 1층 밖까지 이어져 있었다.
우리 차례가 되어 테이블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 게 미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있을 법한 가게 느낌이었다. (가본 적 없음)
기호에 맞춰 대강 메뉴를 골랐는데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가 너무 기대한 탓일까.
맛은 그냥 보통 스테이크 맛이었다.
어느 스테이크 전문점을 가도 이 정도는 되겠다 싶은 그런 맛.
내가 살고 있는 고베에 대한 애정으로 다소 편파적인 판정일 수 있겠지만 고베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더 맛있었다.
남편 역시 같은 소리를 했다.
더군다나 가격도 고베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다소 아쉬운 저녁식사였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릇은 다 비웠다.
유명 맛집에 발도장은 찍었으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겠다.
그렇지만 아마 재방문은 안 할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국제거리에서 또 기념품을 구경했다.
나는 이미 전 날에 기념품을 다 샀기 때문에 더는 살 게 없어 쇼핑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남편은 더 둘러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우리는 유닛 활동을 하기로 했다.
남편과 아이는 국제거리에 남아 기념품샵을 구경하기로 했고, 나는 호텔로 돌아가 클럽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이와 남편에게 인사를 하고 나 홀로 호텔로 돌아오는 길, 내 발걸음 너무나도 가벼웠다😆
나는 곧장 라운지로 올라가 오리온 생맥주랑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를 홀짝(거리고 싶었지만 알쓰인 나는 겨우 세네 모금 마심)거리며 느긋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지니 이 순간이 정말 값지게 느껴졌다.
창 밖의 해가 점점 저물어가면서 짙게 물들어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참 좋았다.
홀로 두어 시간 시간을 보내고 객실로 돌아오니 남편과 아이가 이미 돌아와 있었다.
창 밖 야경을 내다보며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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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첫째 날(1/20) : 오후 3시 반 경, 나하공항 도착 - 호텔 체크인 - 호캉스(하얏트리젠시 나하 오키나와) - 국제거리 산책(블루씰 아이스크림 먹기, 기념품 사기)
둘째 날(1/21) : 호텔 조식 - T갤러리아 - 오키나와월드 - 국제거리 산책(88스테이크하우스) - 호캉스(하얏트리젠시 나하 오키나와)
셋째 날(1/22) : 호텔 조식 - 호캉스 - 나하공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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