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5

[말레이 코타키나발루] 첫째 날(2) : 아피아피 야시장, 침대 박차고 나가길 잘했어!

간밤에 새벽비행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 그런지 9시 반이 넘자 노곤노곤한 게 피곤이 몰려왔다. 게다가 내일은 반딧불이투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라 푹 자두자 싶어 침대에 누웠다. 그렇지만 막상 누우니 평소 늦게 자던 습관 때문인지 눈이 말똥말똥. 평소보다 낮잠을 많이 잔 아이 역시 누운 지 10분 만에 말을 걸어왔다. "엄마, 잠이 안 와." 호텔 밖은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 아피아피 야시장은 금토만 열리는 나이트 마켓으로 오늘은 토요일 저녁, 여행 일정상 오늘이 아니면 더는 볼 수 없었다. 그 길로 아이와 나는 외출복으로 다시 갈아입은 후, 호텔에서 나와 아피아피 야시장으로 향했다. 아피아피야시장은 호라이즌 호텔에서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어서 호텔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축제 분위기가 훅 느..

[말레이 코타키나발루] 첫째 날(1) : 새벽비행에도 여전한 식욕 (Guan's Kopitiam, KK플라자, Satay jawi, 왓슨스)

새벽 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밤 10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공항까지 데려다주시고, 귀국날 역시 데리러 와주신 덕분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한국의 동남아 항공편은 일본출발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새벽비행이 많아 아이를 동행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귀국 편 도착시간은 밤 12시. 그래서 인천공항 내 숙박시설인 다락휴에 1박을 예약해 두었는데 부모님이 데리러 와주신 덕분에 예약을 취소하고 편안하게 친정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주사랑이란! (나 혼자 다녀오는 여행이었으면 얄짤없다고 하셨다🤣) 아무튼 첫날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차에서 아이를 1시간가량 재우고 나니 늦은 시간의 비행기 탑승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이 좋았다. 이륙하기도 전에 아이는..

[말레이 코타키나발루] Prologue : 한국에 왔으니 인천출발 직항을 노린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의 여름 방학을 맞아 한 달 정도 한국에 다녀왔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학교에 다니게 되니 우선 발이 묶였다. 입학 전에는 특가항공권에 맞춰 자유롭게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었다. 하지만 막상 입학하고 나니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그런 생각이 들 새가 없었다. 하하😂 심지어 입학 후 처음 맞는 토요일, 나는 무려 12시간동안 기절한듯 숙면을 취했다🤣 입학은 아이가 했는데 왜 내가 더 피곤한건지...? 아무튼 처음 맞는 방학, 무려 40일에 가까운 어마무시하게 긴 방학(일본은 겨울방학이 2주 정도로 짧고 여름방학이 길다)이라 가족들이 있는 한국에 가기로 결정! 방학엔 역시 친정 공..

[일본 후쿠오카] 호텔 후기 : 한 방에 5명 묵을 수 있는 곳 찾기! (게하 야스라기 하카타역 사이드 / TRIP POD MINOSHIMA A

이번 포스팅에서는 후쿠오카 여행 중 후쿠오카 시내에서 묵었던 숙소 두 곳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3박 4일간의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 벳푸와 유후인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1박을 했기 때문에 숙소를 잡는 게 조금 번거로웠다. 첫째 날엔 후쿠오카 시내에서 숙박, 둘째 날엔 벳푸 관광 후 유후인에서 숙박, 셋째 날은 유후인 관광 후 후쿠오카 시내로 돌아와 숙박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3박을 모두 다른 곳에서 묵어야 했다. 아이와 단둘이 여행할 때도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숙소는 최대한 한 곳에서, 가능한 한 옮기지 말자는 주의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이번에는 더군다나 대인원! 부모님 두 분과 우리 부부, 아이가 합세한 여행이라 인원도 어른 넷에 아이 하나, 총 5명이었다. 게다가 ..

[일본 후쿠오카] 넷째 날 : 마지막날 알차게 후쿠오카 탐방! (커리 나마스테 스미요시, 카페 i don't know, 후쿠오카 장난감 미술관

가족들이 오전에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남편은 일이 바빠 먼저 돌아가기로 하고 배웅을 마치니 나와 아이 둘만 남았다. 체크아웃까지 1시간 정도 남았길래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근처 맛집과 갈만한 카페를 찾았다. 오늘 다녀올 후쿠오카 장난감 미술관은 어제 미리 예약을 해둔 상태.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지자 짐을 챙겨 나왔는데 심현을 기울여 찾은 맛집이 무색하게도 아이가 인도 커리를 먹고 싶다고 외쳤다. 굳이...? 후쿠오카에서...? 왜...? 집 근처에도 자주 가는 인도 커리집이 있는데 굳이 후쿠오카까지 와서 인도 커리를 먹고 싶지 않았던 나는 아이를 열심히 회유해 봤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설전으로 인해 인도 커리에 대한 열망이 한층 고조된 아이를 데리고 숙소 근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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