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동반여행 4

[베트남 하노이] 넷째 날(2) & 마지막 날 : 롯데마트 쇼핑 그리고 공항으로!

쿠킹클래스에서 반쯤 기절해서 호텔로 돌아온 나는 두 시간 동안 푹 쉬고 난 후, 아이와 함께 '롯데마트'로 향했다. 하노이는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큰 쇼핑몰보다는 작은 슈퍼들이나 시장 상점들이 주를 이루었다. 각 가게마다 취급하는 상품이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원하는 상품을 한 곳에서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차피 커피나 과자 정도만 구입할 생각이라 거창한 쇼핑까지는 필요 없었지만 그래도 또 둘러보다 보면 필요한 게(사실은 사고 싶은 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 하노이를 찾는 한국인들의 필수코스 '롯데마트'로 향했다. 롯데마트는 올드타운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하필 퇴근 시간이 겹친 건지, 아니면 하노이도 원래 이렇게 교통체증이 심각한 건지 내비에서는 20분으로 표시된 거리를 40분 넘게..

[베트남 하노이] 호텔 후기 : Wecozy Nội Miếu 가성비 최고! 위치 좋고 깨끗하고 저렴한 숙소

하노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고민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숙소였다. 그동안 다녀온 동남아 여행에서는 호캉스 하기 좋은 호텔, 그래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에서 묵었다. 호텔 풀에서 물놀이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을 고려하다 보니 풀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최소 4성급 이상의 호텔을 알아봐야 했고,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예약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1월의 하노이는 도저히 풀을 이용할 수 없는 날씨였다. 국토가 위아래로 길게 뻗어있는 베트남에서 하노이는 북부에 위치해 겨울에도 따뜻한 남부지역과는 비교도 안 되게 쌀쌀했다. 실제로 여행 1일 차는 봄 날씨였고, 2일 차와 3일 차는 가을 날씨였으며 4일 차와 마지막 5일 차는 겨울 날씨였다. 4일 차, 5일 차에는 베트남에선 ..

[필리핀 마닐라] 첫째 날 : 마닐라 맛보기

비행기가 제 시간에 뜬 적이 없다는 악명높은 항공사 에어아시아를 예약했지만 의외로 정시 전에 출발하는 바람에 20분 일찍 도착했다. 저가 항공사라 물도 돈 내고 마셔야 되지만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이착륙도 퍼펙트! 입국심사를 하러 가는데 줄이 너무 길다. 내 순서가 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는 심사받는 시간도 길었다. 그 이유는 바로 가족관계증명서를 안 챙겨갔기 때문. 나와 아이의 성이 다르다보니 둘이 가족인걸 증명해야 한다고. 서류가 있으면 제시해 달라는데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이런저런 질문과 대답이 오가고, 아이와 나의 일본건강보험증에 기재된 주소가 같다는 걸 보여주고, 휴대폰 사진첩 속 우리 두 사람의 셀카를 보여주고 나서야 간신히 통과되었다. 혹시 마닐라 ..

[필리핀 마닐라] Prologue : 단둘이 떠나는 첫 여행, 마닐라를 고른 이유

아이와 단둘이 떠나는 대망의 첫 여행. 고심끝에 정한 여행지는 필리핀 마닐라! 마닐라를 고른 이유를 살펴보자면, 1. 비행시간이 길지 않다! 비행시간이 세 시간 반 정도로(간사이 국제공항 출발기준) 짧은 편이라 비행기 안 독박육아(?)의 부담도 덜했다. 휴대폰에 영상 넣고, 가벼운 책 두 권에 그림그리기용 노트 한 권과 볼펜을 챙기니 비행시간 왕복 7시간과 호텔에서의 자유시간을 지루해하지 않고 보낼 수 있었다. 2.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다! 아이를 데려간다는건 혼자 여행 다니던 시절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파워워킹을 하며 돌아다닐 수 없다는 것. 행여나 만족스럽지 못한 여행이 되더라도 항공권이 저렴하다면 좀 덜 억울할 것 같았다🤣 3. 호캉스하기 좋다! 아이와 동행하다보면 호텔에 머물게 될 시간이 길어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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