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홋카이도 여행의 일정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내가 주도적으로 계획했다. 친구들의 희망사항을 모아 일정을 짰는데 그중 한 친구가 어디선가 일본의 '킷사 (喫茶)'를 봤다며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다. 마침 호텔 조식을 신청해두지 않은 터라 오픈 시간이 이른 킷사텐에서 아침을 먹어도 괜찮겠다 싶어 호텔 주변의 킷사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킷사텐, 혹은 킷사라고 불리는 이곳은 일본의 옛 레트로 감성이 남아있는 카페이다. 우리나라 다방과 언뜻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일본 킷사텐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고, 분위기도 조용하다는 점에서 많이 다르다. (일반음식점과 킷사텐의 영업허가 기준이 각각 다른데 비교적 따기 쉬운 킷사텐의 영업허가를 받으려면 알콜류를 판매하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는다.) 킷사텐은 요즘 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