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익청빌딩에서 침사추이로!
Quarry Bay역에서 애드미럴티역으로 이동 후, 빨간색 Tsuen Wan Line으로 환승하여 침사추이(Tsim sha Tsui)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20분 정도이다.
어른요금은 13.2달러, 어린이요금은 6.5달러였다.

홍콩 지하철은 깨끗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구글맵에서 행선지를 찍으면 운행정보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헤맬일이 없었다.
반면, 시내버스는 시간 맞춰 오지 않거나 안 멈추고 통과해 버리고(회송하는 버스인 건지, 탑승하려는 승객이 없다고 생각한 건지😂), 정류장이 다 달라 탑승이 상당히 헷갈렸다.
같이 줄 서있는 서양인들이 그나마 동양인인(?) 나한테 노선과 길을 자꾸 물어보는데... 저도 여긴 처음이랍니다🤣
그래서 최대한 지하철을 이용하고, 지하철을 이용하기 힘든 곳에서만 버스를 탔다.
침사추이역 출구 E번으로 나오면 맞은편에 바로 청킹맨션이 보이고, N5로 나오면 제니베이커리에서 가깝다.
우리는 우선 제니베이커리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가게가 닫혀있는 게 아닌가!
아니, 겨우 오후 세 시인데 벌써 다 팔리고 없다니! 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간 곳은 1층이었고, 제니베이커리는 2층이었다. (...)
아무튼 이 날은 제니쿠키를 못 샀다😅

제니베이커리 구입 실패 후, 우리는 청킹맨션으로 이동했다.
사실 내가 홍콩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청킹맨션과 구룡채성이기 때문에 기대가 상당히 컸다.
그 이유는 짐작 그대로 홍콩영화들 때문😆
https://maps.app.goo.gl/px5VCh5xyrAkbBMG9
청킹맨션 · Tsim Sha T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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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청킹맨션 주변이 워낙 중심가라 유동인구가 많고, 상점들도 많이 들어서 있어서 외관상으로는 멀쩡해 보였다.
홍콩의 흉물이라고 꼽히는 곳이라 철거를 원하는 홍콩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던지라 좀 의외였다.
게다가 홍콩에는 낡은 건물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거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청킹맨션 입구 쪽으로 향하니 아이가 멈칫했다. 본능적으로 무서움을 감지했는지(?) 들어가지 말자고 했다.
홍콩인들과 서양인들이 주를 이루는 건물 밖 거리와는 달리, 청킹맨션은 입구부터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보이니 그 풍경이 낯설 법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청킹맨션에는 아프리카인과 중동인, 인도인과 파스키스탄인이 넘쳐나는데, 특히 불법체류자들이 많은 곳이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내부가 궁금한 한편 나도 좀 쫄아있는 상태이기도 했고😅
아이가 무서워하는데 억지로 들어갈 필요는 없으니 바깥에서만 구경하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내부는, 특히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을씨년스럽다는 후기를 많이 봤다.
우리는 쇼핑거리를 지나 구룡공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베이크하우스에 들러 에그타르트를 구입하려고 줄을 섰다.
그런데 기다리던 도중에 에그타르트가 품절되었다며 1시간 30분 뒤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 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하자니 귀찮기도 하고 일정이 꼬일 것 같아 포기...😂
제니베이커리에 이어 베이크하우스도 실패했다! (두둥...)
베이크하우스와 도로를 하나 끼고 구룡공원 입구가 보였다.
이제 더 이상은 내가 보고 싶었던 구룡채성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온갖 범죄의 온상이었던 구룡채성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구룡공원으로 재탄생했으니 기념비적인 일이다.
https://maps.app.goo.gl/vPyqPxwqJXZTJsQu7
구룡공원 입구 · Tsim Sha T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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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공원을 가로질러 걷는데 내릴듯 말듯 하던 비가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졌다.
9월에 홍콩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우산은 여행 내내 필수지참⭐️⭐️⭐️
물론 억수같이 내릴 때는 우산을 써도 하반신은 쫄딱 젖는다😅
우리 역시 어차피 이미 신발이 젖어들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포기하고) 느긋하게 산책을 했다.
그러다 공원 중간 지점즈음에 있는 맥도날드로 갔다.
https://maps.app.goo.gl/z1s1zV5BYVJCDi5q7
McDonald's Kiosk (Kowloon Park) · Tsim Sha T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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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맥도날드 매장이 아닌 유원지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조그마한 매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옆는 야외 테이블이 두 개 놓여있었다.
우리는 흑당시럽과 킷캣 초콜릿이 올라간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문했다.
하나에 9달러로 저렴했다.
이 날씨에 걸어 다니며 먹을 수도 없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에는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비가 퍼붓듯 쏟아지다 보니 이미 쫄딱 젖어있었다.
어차피 호텔 들어가면 옷을 한 번 갈아입어야 할 것 같아 그냥 앉으려는데 옆 테이블의 홍콩인 할머니께서 휴지를 한 뭉탱이 꺼내 건네주셨다!
서로 언어는 통하지 않아 대화는 어려웠지만 땡큐와 미소로 연신 감사를 전했다.
아이스크림은 생각보다도 훨씬 맛있었다!
보기에도 예쁘고, 달달하니 쉬면서 당충전 하기에 제격이었다.
나중에 다른 맥도날드 매장에 가서 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려고 보니 팔고 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맥도날드 키오스크에서만 판매하는 게 아닌가 싶다.
(반대로 이 매장에서는 햄버거 등은 팔고 있지 않았다.)
빗 속에서의 낭만있는(?) 디저트 타임을 즐긴 후, 다시 구룡공원을 가로질러 오늘부터 2박을 하게 될 호텔 B P International로 향했다.
비는 점점 더 거세지면서 이젠 우산을 거의 내리찍다시피 했지만 꿋꿋하게 헤쳐나갔다.

구룡공원 안에는 수영장이 있는데 야외풀은 공원을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볼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수영복도 가져온 김에 우리도 이용해 보면 어떨까 했는데 가려는 타이밍마다 비가 쏟아지길래 결국 이용하지 못했다.
B P International 호텔에는 수영장이 따로 없는데 바로 코 앞에 제법 큰 시설의 수영장이 있으니 우기를 피해서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https://maps.app.goo.gl/enrEjs4o8rVpkgqP7
B P 인터내셔널 · Tsim Sha T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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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들어와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젠틀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를 먹으며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호텔 후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적어보는 걸로)
젖은 신발도 한쪽에 말려두었지만 효과는 그닥...
그저 냄새가 덜 나길 바랄 뿐이었다^^;
[일정]
첫째 날(9/20) : 밤 11시 45분경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도착 - 호텔 체크인(Regal Airport Hotel)
둘째 날(9/21) : 호텔 수영장 - 시내로 이동 - 익청빌딩 - 간식구입(Gentle Bakery) - 점심식사(金峰静静粥面) - 청킹맨션 - 구룡공원 - 호텔 체크인(B P International) - 저녁식사(딤섬히어) -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 레이디스 마켓 - 1881 Heritage & 빅토리아 하버 야경
셋째 날(9/22) : 호텔주변구경 & 점심식사(MASTER CONGEE) - 침사추이 산책 - 제니베이커리 - 구룡공원 - 호텔에서 휴식 - 카페(KAM YEE SIU CAFE) - 센트럴역으로 이동 - 미드레벨 엘리베이터 & 소호 벽화거리 산책 - 만모사원 - 타이쿤 감옥 - 저녁식사(침차이키) - 타이청 베이커리 - 피크트램&스카이테라스428
넷째 날(9/23) : 체크아웃 - 점심(딤딤섬) - 디저트(설왕대성대) - 공항으로 이동 - 기화병가 공항점 쇼핑 -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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