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해외여행/2024.03 상하이

[중국 상하이] 둘째 날(2) : 중국 최고의 서커스 공연, 마시청 서커스를 보다! (마시청 서커스, 릴리안 베이커리, 하이디라오)

살랑살랑봄봄 2024. 4. 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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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즈팡 산책 후,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마시청 서커스장!

https://maps.app.goo.gl/TShx25hGBybDfzXB7

Shanghai Circus World · 2266 Gonghexin Rd, Zhabei Qu, Shanghai, 중국 200072

★★★★☆ ·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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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청 서커스 공연장


티켓은 마이리틀트립을 통해 미리 구입해 두었다.
1인당 4만 원 대로, 현장에서 결제하는 것보다 미리 구입해 가는 게 거의 절반 가까이 저렴했다.

마이리틀트립에서 판매하는 마시청 서커스 티켓은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단체입장, 다른 하나는 개별입장 티켓이었다.
단체입장 말 그대로 티켓은 정해진 시간(각 공연의 30분 전으로 오후 2시 공연은 1시 반, 오후 7시 반 공연은 오후 7시)에 다 같이 모여 함께 입장하는 것이고, 개별입장 티켓은 QR코드 등을 전달받아 개별적으로 입장하게 된다.

나는 금요일 오후 2시 공연으로 예약했는데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는 개별입장이 편할 것 같아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단체입장으로 두 장 구입했다. (참고로 마시청 서커스는 연령 상관없이 인원대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급한 성격상 어차피 2시 공연이면 1시 반 전에는 공연장에 도착해 있을 것 같았고, 개별입장 티켓을 구입하면 한 장에 1만 2천 원, 두 장이면 2만 4천 원이나 비싸지기 때문에 어차피 같은 공연 보는 건데 아낀 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 먹어야지 싶었다.


공연 시작 전,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중
드디어 공연 시작! 연기 연출 모두 백점👏
열차까지 등장! 다양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저 우산을 매개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공연장 내부는 사람들의 말소리로 시끌벅적한 바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이었다.
가이드님께 자리를 안내받는데 배정된 자리가 정중앙에 가까워 관람하기 정말 좋았다.
1층이 VIP석으로 무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공연이 주로 공중에서 펼쳐지다 보니 공연이 한눈에 들어오는 2층 단체관람석도 꽤 괜찮았다.

1시간 반에 가까운 공연시간이라 아이가 중간에 지루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른이 봐도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한 공연이 계속되자 아이도 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흠뻑 빠져들었다.

아찔한 높이에서 펼쳐지는 공연
다리 힘으로 저걸 버틸 수 있는건가...?
유지태도 울고 갈 무려 한 손 짚고 물구나무서기!
엄청난 유연성... 내 몸아 미안해🤣


높은 봉 위에 올라가 거꾸로 매달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배우들, 온갖 기상천외한 자세로 아크로바틱 공연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니 무대와 관람석이 다른 공간인 것 같았다.
마치 무대 위는 부력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다들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 코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면 저런 자세가 가능한 걸까😲
지금은 당연히(!)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나도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커스를 보며 운동뽐뿌가 올 줄이야.

스테이지마다 선보이는 묘기는 매번 다르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정한 스토리가 있어 흐름이 끊기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에 더불어 무대장치를 다양하고 화려하게 쓴 것 역시 서커스의 재미를 높여주었다.

오토바이가 무려 7대! 1부의 클라이막스 오토바이 묘기


마시청 서커스에 다녀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이라이트로 손꼽는 오토바이 묘기 역시 기대를 뛰어넘었다.
타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더 숨 막히는 묘기가 아닌가 싶다.
자칫하면 정말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숨소리도 크게 못 내고 지켜봤다.
공연이 끝나고 둥근 원형 장치에서 오토바이가 차례대로 나오는데 마지막 오토바이가 무사히 나오자 긴장이 탁 풀렸다.
물론 프로 중에 프로들이니 그럴 일은 없으리라 믿지만 내가 보는 앞에서 사고가 난다면 충격이 클 것 같았다😅
그만큼 아슬아슬한 묘기였다.

물 속에서 공연하고 올라오는 모습. 손 놓치면 어쩌나 보는 사람이 두근두근🤣
무대 인사


1부가 끝나고 10분간의 휴식을 마친 후, 2부가 시작됐다.
물과 공중을 넘나드는 남녀 배우의 공연 역시 숨죽이며 지켜봤다.
남자배우가 공중에 매달려 물속에 들어갔다 온 여자배우의 손을 맞잡고 끌어올리는데 행여나 물기로 인해 손이 미끄러질까 봐 조마조마했다.

무대가 모두 끝나고 배우들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할 때까지도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푹 빠져 있었다.
서커스를 일정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인간의 몸으로 이런 것까지 할 수 있구나' 싶은 클라스가 다른 공연이었다.
나중에 상하이에 가게 된다면 다시 한번 보러 가고 싶다.



서커스 관람을 마치고 나와 지하철을 타고 호텔 근처인 난징동루로 돌아왔다.
인민광장역에서 내려 우선 신세계성 백화점 지하 1층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릴리안 베이커리.

https://maps.app.goo.gl/PoLFkyefjabAWMXC9

Lillian Cake Shop · 중국 Shanghai, Huangpu, Nanjing Rd (W), 2号-68号新世界城B1层 邮政编码: 200003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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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베이커리
극강의 비주얼 에그타르트🥰


동생이 이곳 에그타르트를 극찬하길래 지나가는 길에 하나 맛이나 보자 싶어 들른 거였는데 비주얼에 홀려 6개를 주문하고 말았다.
테이크아웃으로 포장해 와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하나 먹어봤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에그타르트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었다.
저녁식사로 배가 너무 불러 더 이상 못 먹는 게 억울할 지경이었다.
결국 다음 날 아침에 눈 뜨자마자 4개를 먹어치웠다😅

많이 달았더라면 한두 개밖에 못 집어 먹었을 텐데 절묘하게 달달한 게 입 안으로 끊임없이 들어갔다.
더 많이 사지 않은 게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웠다.
더 샀더라면 정말 내내 이것만 먹었을 것 같다.



저녁식사를 위해 찾은 곳은 훠궈 전문점인 하이디라오.
인민광장역 제일백화점 5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https://maps.app.goo.gl/KzUKv113Nrr121rJ9

海底捞 · 중국 Shanghai, Huangpu, Nanjing Rd (E), 830号第一百货5层 邮政编码: 200232

★★★★★ · 핫팟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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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라오 간판
주문용 태블릿


사실 하이디라오는 맛에 대한 기대보다는 음식점 분위기가 궁금해서 찾은 곳이었다.
또 아이가 유튜브에서 본 하이디라오 나루토춤에 빠져 맨날 따라추길래 그 댄스의 시초인 '하이디라오'에 데려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있다.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매장이 워낙 넓어서인지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자리로 안내받고 나니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됐다.
다른 후기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하이디라오는 서비스 정신이 정말 투철했다.
환대를 받는 기분이랄까.

테이블마다 서버가 정해져 있는데 수시로 오가면서 음식을 체크해 주고, 필요해 보이는 것들을 알아서 챙겨주셨다.
직원분은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내가 앞치마를 입는 동안 아이에게 앞치마를 입혀주기도 하고, 아이에게 장난감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또 설탕과 깨를 퍼오시더니 훠궈 냄비에서 익은 떡을 꺼내 조물조물 비벼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어 아이의 그릇에 놓아주기도 했다.

테이블에 와서 앉으면 주문용 태블릿을 꺼내주는데 이 태블릿으로 탕의 종류와 재료들을 고를 수 있다.
영어 모드로 변경하면 재료들의 영문명도 확인할 수 있어 실수 없이 주문할 수 있었다.

장난감 선물받고 신난 아이😚


먼저 육수를 골랐다.
각자의 기호에 맞춰 아이는 토마토탕, 그리고 나는 버섯탕.
탕은 최대 네 가지 종류까지 고를 수 있고,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비용이 든다.

여기서 팁이 있는데 우리처럼 식사하는 인원이 적다면 토마토탕 1/2과 버섯탕 1/2로 주문하지 말고, 토마토탕 1/4, 버섯탕 1/4, 물 1/4, 물 1/4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
인원이 적어 육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육수당 1/4로 충분했고, 물을 고르면 비용이 안 들어가니 이렇게 주문하면 가격도 저렴해진다!
(이 팁은 사실 우리의 주문 내역을 본 서버가 이렇게 변경해 주는 바람에 알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각자 먹고 싶은 재료를 원하는 양만큼 주문하니 낭비도 없고 만족스러웠다.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고기를 리필했고, 두부를 좋아하는 나는 두부 포를 리필했다.

우유 튀김


또 우유 튀김이라는 특이한 메뉴가 있어 주문해 봤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의 식감과 생크림과 커스터드를 섞은듯한 달콤하고 꾸덕한 크림의 조화가 좋았다.

추가요금을 내면 샐러드바(소스바)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과일 서너 가지와 함께 다양한 소스 재료들과 조미료가 제공되어 나만의 소스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레시피대로 이것저것 섞어 소스를 만들어 보았지만 내 입맛엔 그다지 맞지 않았다.
난 올드한 취향인 듯🤣
결국 내 입맛에 맞을 법한 땅콩소스(땅콩소스+땅콩가루+설탕 조금)를 만들어 그것만 찍어먹었다.

주문한 재료들이 조금씩 나오는 데다가 샤브샤브와는 달리 국물은 먹지 않는다는 훠궈가 배가 얼마나 차겠나 싶었는데 의외로 금방 배가 불러왔다.
떡과 두부가 복병이었던 것 같다.

선물로 받은 과자들


부른 배를 두드리며 계산할 준비를 하자 담당 서버가 입가심용 민트 사탕을 내오고, 과자 몇 봉지를 넣은 쇼핑백을 아이에게 건네주었다.
신이 난 아이는 입이 귀에 걸렸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계산을 하려는데 위챗페이, 알리페이가 모두 듣지 않았다.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계속 결제 오류가 발생해 결국 현금으로 결제했다.
QR코드 결제가 일상적인 중국에서 현금을 쓸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20만 원 정도를 환전해 갔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중국 여행을 계획할 때 위챗페이를 사용할지, 알리페이를 사용할지, 현금을 환전할지 고민이 많아지는데 나처럼 중국여행 초심자라면 세 개 다 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에 신용카드를 여러 장 등록해 둘 것을 추천하고 싶다.

결제 실패에 관한 에피소드를 얘기해 보자면,

1. 마그레브 티켓을 구입할 때 위챗페이를 개시하려 했지만 하필 위챗페이 등록해 둔 남편 카드가 앱카드 인증을 필요로 했고, 결국 결제할 수 없었다. 티켓비용은 현금으로 지불했고, 마그레브 안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추가로 등록해야만 했다.

2. 맥도날드에서 직원이 단말기로 내 위챗페이 코드를 읽어 계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반대로 내가 코드를 스캔했더니 성공했다.

2번 같은 경우는 맥도날드 말고도 여러 번 있었고, 또 이유는 모르겠지만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모두 다 가능한 곳에서 한쪽만 결제가 되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
그래서 메인으로는 알리페이를 사용했지만 종종 위챗페이도 사용했고, 여행기간 동안 두 번 다녀온 하이디라오에서는 모두 현금결제를 했다.

자판기도 QR코드로 결제하는 중국에서 엄청 드물기는 하지만 QR코드 결제가 불가했던 가게도 한 군데 있었고, 이곳에서는 현금으로 지불했다.
휴대폰 분실이나 배터리 방전을 생각하면 현금을 조금 갖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신용카드 실물카드도 챙겨갔지만 신용카드로 결제한 적은 없었다.)
나는 소액 환전이라 환율은 따지지 않고 그냥 당일 공항에서 환전했다.

아무튼 하이디라오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친 우리는 하이디라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고, 결국 다음날도 하이디라오를 또 찾았다고 한다😆



[일정]


첫째 날(3/22) : 오후 3시경 푸동공항 도착 - 호텔로 이동 및 체크인 - 저녁식사(맥도날드) - 황푸강 유람선 탑승 - 와이탄 산책

둘째 날(3/23) : 상하이 임시정부 - 점심(胖子面) - 티엔즈팡 - 마시청 서커스 - 저녁식사(하이디라오) - 난징동루 산책 - 예원

셋째 날(3/24) : 오전 휴식 - 점심(스타벅스 상하이 로스터리) - 푸동미술관 - 매너커피 - 저녁(헌지우이치엔) - 난징동루 산책&쇼핑

넷째 날(3/25) :  디즈니랜드 - 저녁(하이디라오) - 난징동루 산책&쇼핑

다섯째 날(3/26) : 체크아웃 및 공항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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