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해외여행/2024.04 후쿠오카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벳푸 & 유후인 여행, 렌트할까? 기차탈까? 버스투어할까?

살랑살랑봄봄 2024. 5. 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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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하카타 시내에서 빌린 렌터카를 타고 1박 2일 벳푸 & 유후인에 다녀오는 날.

벳푸와 유후인 일정을 넣게 되면서 렌터카를 빌릴지,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아니면 일일 버스투어를 이용할지 고민이 많았다.
아마 나처럼 하카타에서 벳푸, 유후인까지 이동수단으로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렌터카를 빌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 당일치기 버스투어를 예약했다가 취소한 이유

애초에 대중교통만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은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벳푸&유후인 관광은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길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하는 여행이라 고생스러움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예약했던 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벳푸 & 유후인 당일치기 버스투어였다.
버스투어는 대개 일정이 비슷했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검색해 예약을 했고, 인당 5만 원 정도로 5명에 25만 원 가까운 금액이었다.

일일 버스투어를 고려한 이유는 아래와 같은 장점 때문이었다.
1. 내가 따로 계획을 짤 필요가 없다.
2. 목적지까지 알아서 데려다 주니 지도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3. 이동시간에 쪽잠을 자면서 체력 보충을 할 수 있다.

단점을 꼽자면,
1. 2~3인의 경우, 15만 원 선으로 차량을 렌트할 때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비용적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지만 인원이 많아질수록 비용이 많이 올라간다.
2. 목적지마다 체류시간이 정해져 있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를 함께 데려가야 했던 입장에서 버스투어는 신경 쓸 일이 확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비용적인 측면, 특히 1박을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았다.

버스투어를 이용할 경우, 하카타로 돌아오지 않고 유후인에서 하차가 가능하다.
그러나 유후인에서 숙박할 경우, 사람들이 많이 묵는 대부분의 료칸은 산속에 위치하기 때문에 택시 이동이 불가피하다.
료칸에 따라 셔틀버스가 있는 경우도 있고, 료칸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긴 하지만 편수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택시를 타자니 인원이 다섯이라 택시 두 대를 이용해야 하고, 가뜩이나 택시비가 비싼 일본에서 상당한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애초에 산속 료칸까지는 택시가 안 들어오는(혹은 안 잡히는) 경우도 많다.

마찬가지로 다음 날 료칸에서 기차역까지 짐을 들고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유후인에서 다시 하카타까지 버스는 1인당 3250엔(약 2시간 소요), 기차는 5190엔(약 2시간 소요)이 들다 보니 차를 렌트하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도보 이동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부분도 타격이 컸고, 결국 버스투어 + 대중교통 이동은 포기하고 렌터카를 빌리기로 했다.


- 5인 가족여행, 렌터카 vs 일일 버스투어 비용비교

렌터카는 1박 2일, 버스투어는 당일치기지만 버스투어 일정을 참고하여 루트를 거의 유사하게 짰기 때문에 관광지마다 체제시간을 늘렸을 뿐 방문한 곳은 거의 비슷하다.

버스투어는 당일치기로 다자이후, 벳푸, 유후인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유후인에서 하차해 유후인에 있는 료칸에서 숙박을 한 뒤 다음날 하카타로 돌아오는 것으로 계산했다.
기준은 5인이고, 현재시점의 환율(100엔=874원)로 계산했다.


[렌터카 이용 시]

렌트비(1박 2일, 보험료 포함) : 10,240엔 = 89,547원
톨비 : 8,310엔 = 72,680원
시간적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 무료도로를 이용했고, 15분 이상 차이 나면 고속도로를 탔다.
주유비 : 3,105엔 = 27,157원
주차비 : 1,500엔 = 13,119원
대부분은 무료 주차장을 이용했지만 유후인과 다자이후에서는 무료 주차장이 없어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다.

총 23,155엔 (202,518원)


[일일 버스투어 + 대중교통 이용 시]

투어비 : 49,000원 X 5인 = 245,000원 = 28,011엔
택시비(유후인역-료칸 왕복, 2대) 약 8,000엔 = 69,971원
버스비(유후인-하카타) 3,250엔 X 5인 = 16,250엔 = 142,129원

총 52,261엔 (457,095원)


계산해 보니 렌터카 대신 버스투어를 이용할 경우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했다.

유후인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면, 1박을 하더라도 인원이 두 세명이라면 버스투어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처럼 네다섯 명이 한꺼번에 움직인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단연 저렴하다.
차선이 반대방향인 일본에서 운전을 하느라 남편이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나 역시 구글맵을 확인하고, 남편이 졸리지 않게 말상대를 해주느라 이동하는 내내 잠을 잘 수는 없었지만 뒷좌석에서 딥슬립을 하던 아이와 꾸벅꾸벅 졸고 계시던 부모님을 보니 렌트하길 잘했다 싶었다.


렌터카를 타고 그대로 입장할 수 있는 아프리칸 사파리



[일정]

첫째 날(4/4) : 오후 6시 30분경 후쿠오카공항 도착 - 호텔로 이동 및 체크인 - 저녁(캐널시티 회전초밥 헤이시로) - 캐널시티 분수쇼 관람 -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둘째 날(4/5) : 렌터카 대여 - 벳푸로 이동 - 점심(아프리칸 사파리 내 식당 SALVIA) - 아프리칸사파리 - 벳푸 지옥(우미지옥) - 유후인으로 이동 - 료칸 체크인 - 저녁(료칸 카이세키 요리)

셋째 날(4/6) : 유후인 긴린코 호수 - 유후인 마을 산책(플로랄빌리지) - 점심(일식요리점 하기노챠야) - 카페(Cafe Anahata) - 다자이후로 이동 - 다자이후 텐만구 - 호텔 체크인 - 저녁(모츠나베 오오이시)

넷째 날(4/7) : 체크아웃 및 가족들 배웅 - 점심(인도요리 나마스테 스미요시) - 카페(I don't know) - 후쿠오카 장난감 미술관 -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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