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프로그램을 마친 후, 해먹에서 뒹굴뒹굴하며 시간을 좀 보내고 나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가까워졌다. 객실로 올라와 로컬 체인 식당인 망이나살에 가려고 채비를 하는데 신나게 물놀이를 한 탓인지 아이가 피곤하다며 잠에 들어버렸고, 잠에서 깼을 때는 이미 어둑어둑해진 오후 7시였다. 그래서 망이나살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보나파시오 야시장으로 향했다. 아이와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바로 이게 아닌가 싶다. '내려놓기' 아이가 내 계획의 반만 따라와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70퍼센트 정도 일정을 소화했을 때는 대성공이라고 생각해야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다🤣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이동거리가 20~30분 정도라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어 아이에게 멀미약을 안 먹였는데 이 것이 닥쳐올 비극의 시작이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