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해외여행/2024.03 상하이

[중국 상하이] 호텔후기 : Yitel Premium 인민광장역 (+마지막날 여행기)

살랑살랑봄봄 2024. 4. 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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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은 오전 일찍 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떠나는 일정이었다.
마지막 날에도 첫날 왕복으로 끊어둔 자기 부상열차 마그레브를 타고 이동했는데 룽양루역에서 공항까지 8분밖에 걸리지 않아 정말 편했다.
아이를 동반하다 보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시간 반 ~ 3시간 전쯤에는 공항에 도착하도록 이동을 계획하는 편인데 마그레브 덕분에 조금 천천히 출발할 수 있었다.
아침잠은 소중하니까😆

푸동 공항 빵집, NONNA. 직원이 계산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편의점에서 하라고 안내해줬다.
아침 식사를 잘 안 먹는 편이지만 맛있어 보이길래 하나 구입.
마리토쪼 느낌의 크림 듬뿍 들어간 빵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봤던 광고판에 나온 과자를 발견! 아이는 짱아가 그려진 빼빼로를 골랐다. 어딜가든 일본과자, 한국과자 참 많구나😝


빵과 과자를 산 것까지는 좋았는데 공항 내부가 너무 넓어서 출국장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

푸동공항에서 느꼈던 점은,
땅덩이가 넓은 중국이라 그런지 공항이 정말 넓은데 그에 비해 가게들은 의외로 적다는 것.
우리나라였으면 이렇게 휑하게 두지 않았을 텐데.
가게나 편의시설들을 좀 더 채워 넣고, 포토스팟도 더 세워두었을 텐데 싶었다.
애초에 현재 푸동공항의 절반 정도의 규모로 콤팩트하면서도 알차게 짓지 않았을까 😅
아무튼 푸동공항 정말 넓다!

오전이라 사람이 좀 붐비지 않을까 싶었는데 발권 대기줄이 거의 없어 바로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수화물도 맡기고 나니 한 손으로는 캐리어를 끌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 손을 잡았던 두 손이 한결 가벼워졌다.
아이와 함께 벤치에 앉아 아까 편의점에서 사 온 빵과 과자를 먹으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패왕차희

배를 채우고 나서는 공항 구경을 시작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 타이밍이었는데 마침 패왕차희가 보여 안으로 들어갔다.

시음 행사를 하고 있다며 밀크티를 나눠주었는데
음...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원래도 밀크티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기는 하지만.
맛이 밍밍해서 뭐라도 마시려고 했던 마음을 접고 그냥 가게에서 나왔다.

중국스러운 느낌의 기념품. 경주 느낌이 나기도 하고?ㅋㅋ
아이가 발견하고는 무섭다면서 계속 구경하던 곤충 표본

탑승 수속을 마치고 탑승장으로 들어왔다.
탑승게이트까지 걸어가면서 면세점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곳곳에 중국 우유사탕 따바이투가 눈에 많이 띄었다.

어제 이미 한가득 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에 좀 더 사갈까 하고 가까이 가서 가격을 살펴보니 시내에서 팔던 가격과 차이가 꽤 컸다!
25위안 주고 산 200그램짜리 따바이투를 공항에서는 38위안에 팔고 있었다.
5천 원짜리를 8천 원에 팔고 있다는 건데 이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까울 것 같아 깔끔하게 포기했다.
역시 쇼핑은 시내에서 하는 걸로!

아시아나 기내식


저가항공을 타다가 고오급(?)진 비행기를 타면 이렇게 기내식이 나오는 게 반갑다.
다만 불고기덮밥이라고 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
한국 음식도 중국 음식도 아닌 것 같은 미묘한 맛.
고추장을 비벼먹으니 그나마 괜찮았다.

아무튼 경유 비자로 떠난 상하이 여행,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상하이 경유 비자 입국기

[중국 상하이] 경유 비자 도전기!

중국 경유 비자를 알아보면서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대부분은 블로그와 카페에 적힌 내용들이 상이해서 오는 혼란이었다. 최악의 경우, 중국 입국이 불허되어 예매해 둔 항

bomtravel.tistory.com


중국 여행은 늘 비자 발급이 마음에 걸려 여행을 포기하곤 했었는데 경유 비자제도를 활용하니 정말 유용했다!
두 사람의 비자비용 20만 원 정도의 지출을 아낄 수 있고, 비자센터 방문 등의 번거로움(그것도 아이를 데리고!)을 피할 수 있으니 나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제도였다.
다음 한국에 들어갈 때도 다시 한번 경유 비자제도를 이용해 중국여행을 해 볼 생각이다.



여기부터는 우리가 묵었던 호텔 후기를 작성해 보기로 한다.

숙소를 고르며 염두에 뒀던 점을 꼽자면 무엇보다도 접근성이었다.
시내에서 멀어질수록 숙박비가 더 저렴해지거나 시설이 더 좋아지긴 하지만 여행자의 생명은 역시 시간이니까.
상하이가 대체적으로 물가가 저렴하지는 않기 때문에 숙박비는 적당한 수준이면 눈감고 넘어가기로 하고, 딱히 호캉스를 할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객실이 청결하기만 하면 OK.

https://maps.app.goo.gl/QcDvhE8gFAaDiCfw7

Yitel Premium · Shanghai, Shanghai

www.google.com


그렇게 나의 조건에 딱 맞아떨어진 곳은 Yitel Premium (인민광장역)였다.
Yitel Premium은 상하이의 주된 관광지인 난징동루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무척 좋았다.
정말 말 그대로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데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난징동루 메인 스트리트라 쇼핑하기에도, 식사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인민광장역과 난징동루역이 걸어서 7분 이내에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기에도 용이했다.
특히 인민광장역은 1호선, 2호선, 8호선 세 개의 노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목적지에 맞춰 노선을 고르기도 참 편했다.

Yitel Premium은 시계 간판이 걸려있는 오른쪽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Yitel Premium은 유난히 중국 내국인들이 많이 묵는 호텔이라고 하는데 예전부터 Yitel Premium이 위치하고 있는 시계 간판이 걸린 건물(상하이 패션 상점)이 난징동루의 랜드마크로,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현재 공사중이라 입구를 찾기 어려웠다. 시계가 보이는 정면에서 오른편으로 가면 입구가 있다.
호텔 입구. 체크인 프론트는 4층이다.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영어가능한 직원이 여성분 한 분뿐인 듯했다.
그분에게 체크인 안내를 받았는데 우리를 제외한 다른 팀들은 모두 중국인이었다.

4층 로비
끝없이 긴 복도


이 호텔의 인상적이었던 점은 호텔이 사용하는 층수는 5층과 6층 두 개층으로 적지만 객실이 굉장히 많다는 점이다.
즉, 객실들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객실까지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거🤣
우리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거의 5분 가까이 걸어 들어갔던 것 같다.
갈래길도 여러 군데에서 나오기 때문에 정신 안 차리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안에서 찍은 객실 문쪽
욕실 겸 화장실.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만 있다.
객실 내부 모습


Yitel Premium을 부분으로 나누어 평가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접근성 : 말할 것도 없이 최고! 난징동루 보행자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다.

- 청결 : 4박 5일간 이곳에서만 묵어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높은 수준으로 청결이 유지됐다.
아이와 여행하게 되면 청결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 눈에 보이는 먼지 없이 청결 상태가 만족스러웠다.

- 시설 : 고장 나거나 낙후된 부분 없이 깔끔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조도가 어두워서 책을 읽는 등의 밝은 조도가 필요한 작업은 어려워 보였다.
창문이 있는 객실과 창문이 없는 객실이 있는데 우리는 창문이 없는 객실이라 유난히 더 어둡게 느껴졌다.
그리고 창문이 없다고 환기 안 된 꿉꿉한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 비품 : 핸드솝과 치약, 칫솔을 포함 기본적인 어매니티는 대부분 갖추어져 있었고, 헤어드라이어의 사용 등에도 딱히 불편함이 없었다.
호텔을 예약할 때 칫솔&치약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쓰여있었는데 프런트 체크인에서 객실 키와 함께 건네받았다.
또 생수가 무료로 제공되었고, 두 종류의 커피 드립백과 두 종류의 차(꽃차)가 제공되었으며 매일 리필해 주었다.

- 방음 : 방음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옆 객실에서 술 마시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그 사람들 목소리가 너무 크기도 했고, 소리가 들린 시간이 5분가량이라 불편하진 않았다.
일반 호텔들과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소리에 조금 민감한 편인 나도 큰 불편함 없이 푹 잘 잤다.

- 조식 : 조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 먹어보지는 못했다.
길을 잘못 들어 식당을 가로질러 로비로 나오는 바람에 메뉴를 볼 수 있었는데 가격에 비해 가짓수도 넉넉해 보였고, 중식메뉴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식 메뉴 등 종류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취향에 맞춰 골라 먹으면 될 것 같았다.
이용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 키즈 프렌들리 : 아이용 슬리퍼와 칫솔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 비용 : 4박에 36만 원 정도. 1박에 9만 원으로 위치를 고려하면 가성비가 훌륭한 편이 아닌가 싶다.
주변에 더 비싼 호텔들도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전에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의 숙소가 4만 원 정도라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긴 했지만 물가와 접근성, 시설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 와이파이 : 와이파이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아 가장 마지막으로 뺐다.
비밀번호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호텔 내 공용와이파이였는데 너무너무 느렸다.
속도가 빨랐다가 느렸다가 하는데 느릴 때는 네이버 페이지를 여는데도 한참이 걸려 검색이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와이파이로 접속하면 카톡, 유튜브, 페북, 인스타, 지메일 등의 접속이 안 됐다!
이 부분은 각오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칼같이 몇몇 어플만 접속이 안 되니 신기했다.
한국에서 사 온 이심으로 접속하는 건 가능했다.
다만 혹시 몰라 데이터를 아껴야 했기 때문에... 또르르...

더군다나 나의 경우에는 카톡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굉장히 애를 먹었다.
왜냐하면 휴대폰을 두 대를 가져갔기 때문!
카톡이 깔려있지 않은 휴대폰에 이심을 넣었는데 구글맵을 비롯해 온갖 중국어플을 그 휴대폰에 넣어뒀기 때문에 여행 다닐 때는 잘 사용했다.

이 휴대폰으로 테더링을 설정해 카톡이 깔려 있는 휴대폰에서 와이파이를 잡고 카톡을 하려는데 잘 되지 않았다.
이것저것 시도해 본 결과, 와이파이로 잡히는 일반 모바일 핫스팟으로 하면 카톡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블루투스 테더링을 잡으면 제대로 열렸다!


블루투스 테더링은 문제가 없었다!


이걸로 첫날에 고생을 좀 했는데 늦은 시간까지 연락이 안 되니 안부를 묻는 가족들의 카톡이 쌓여 있었다.
아마 나처럼 두 대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 부분이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행여나 공기계를 가져오시는 분들이 같은 문제를 겪으신다면 블루투스 테더링으로 잡아보시길!

아무튼 Yitel Premium에서 와이파이 속도는 기대하지 않는 걸루🤣
유튜브든 영화든 다운받아 담아가는 게 속이 편할 것이다.

이상으로 호텔후기도 끝!


[일정]


첫째 날(3/22) : 오후 3시경 푸동공항 도착 - 호텔로 이동 및 체크인 - 저녁식사(맥도날드) - 황푸강 유람선 탑승 - 와이탄 산책

둘째 날(3/23) : 상하이 임시정부 - 점심(胖子面) - 티엔즈팡 - 마시청 서커스 - 저녁식사(하이디라오) - 난징동루 산책 - 예원

셋째 날(3/24) : 오전 휴식 - 점심(스타벅스 상하이 로스터리) - 푸동미술관 - 매너커피 - 저녁(헌지우이치엔) - 난징동루 산책&쇼핑

넷째 날(3/25) :  디즈니랜드 - 저녁(하이디라오) - 난징동루 산책&쇼핑

다섯째 날(3/26) : 체크아웃 및 공항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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