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해외여행/2024.03 상하이 10

[중국 상하이] 호텔후기 : Yitel Premium 인민광장역 (+마지막날 여행기)

여행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은 오전 일찍 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떠나는 일정이었다. 마지막 날에도 첫날 왕복으로 끊어둔 자기 부상열차 마그레브를 타고 이동했는데 룽양루역에서 공항까지 8분밖에 걸리지 않아 정말 편했다. 아이를 동반하다 보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시간 반 ~ 3시간 전쯤에는 공항에 도착하도록 이동을 계획하는 편인데 마그레브 덕분에 조금 천천히 출발할 수 있었다. 아침잠은 소중하니까😆 빵과 과자를 산 것까지는 좋았는데 공항 내부가 너무 넓어서 출국장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 푸동공항에서 느꼈던 점은, 땅덩이가 넓은 중국이라 그런지 공항이 정말 넓은데 그에 비해 가게들은 의외로 적다는 것. 우리나라였으면 이렇게 휑하게 두지 않았을 텐데. 가게나 편의시설..

[중국 상하이] 넷째 날 : 상하이 디즈니랜드 후기 (+하이디라오)

오늘은 대망의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가는 날. 이동시간이 긴 걸 좋아하지 않는 아이지만 목적지가 디즈니랜드라 그런지 편도 한 시간 정도 걸린다는 나의 말에도 개의치 않고 한껏 들떠 있었다. 이게 바로 디즈니의 힘인가. 사람이 붐비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마지막까지도 디즈니 일정을 피하고 싶었지만(🤣) 디즈니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아이의 강경한 태도에 결국 한발 물러서 일정에 포함시켰다. 그래, 나에게 푸동미술관이 있었다면 너에게는 디즈니가 있는 거겠지. 클룩을 통해 미리 식음료 쿠폰이 포함된 디즈니 입장권, Early Bird Ticket with Park Meal Coupons을 구입해 두었다. 대인 하나, 소인 하나로 약 13만 원 정도였는데 입장일을 미리 지정해야 해서 당일에 혹시라도 컨디..

[중국 상하이] 셋째 날(2) : 푸동미술관 문화 산책 (푸동미술관, 매너커피, 양꼬치 헌지우이치엔)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서 티타임을 즐긴 후 찾은 곳은 푸동미술관. https://maps.app.goo.gl/kwbGnAWdVWTHENfKA Pudong Art Museum · 중국 Shang Hai Shi, Pudong, 2789, 正西方向80米 邮政编码: 200120★★★★★ · 미술관www.google.com 이곳 역시 마지막까지 일정에 넣을까 고민했던 곳이다. 어릴 때부터 미술관과 음악회에 데리고 다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아이지만 아이의 기분이 언제 손바닥 뒤집듯 바뀔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아이를 데려가는 이상,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감상하긴 어려울 거고, 행여나 지루함을 느낀 아이가 빨리 나가자고 재촉한다면 도중에 그만둬야 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상하이까지 왔는데 사진에서만 보던 ..

[중국 상하이] 셋째 날(1) :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찾다. (부록 : 상하이 스타벅스 메뉴판)

어제 너무 열심히 돌아다닌 탓일까. 충분히 자고 일어났는데도 다리의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보아하니 아침마다 벌떡벌떡 잘 일어나는 아이도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았다. 어차피 다음 날 일정이 디즈니랜드라 오늘은 무리 없는 일정을 짜두었기 때문에 우리는 전날 남겨뒀던 딸기를 마저 먹으며 호텔 침대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이제는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 슬슬 걸어 나왔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고, 아이는 출출해지기 시작한 터라 우선 간단하게 간식을 먹기로 했다. 눈에 딱 들어온 것이 돼지고기 월병. 개당 6위안으로 1,200원 정도니 가격도 착했다. 월병은 중추절에 꼭 먹는 음식 중 하나라던데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

[중국 상하이] 둘째 날(3) : 화려한 도심에서 만나는 예스러운 중국 (난징동루, 예원)

하이디라오에서 빵빵하게 배를 채운 우리는 소화도 시킬 겸 예원으로 가기 전, 난징동루를 한 바퀴 돌았다. 제일백화점 옆 한 골목에서는 작은 노점상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손수 만든 듯한 악세사리부터 주전부리용 간식들, 먹음직스러운 과일과 아이들을 겨냥한 장난감 등 다양한 가게들이 보였다.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발길이 멈춘 곳은 고리 던지기 게임 코너. 나란히 줄 지어있는 피규어를 향해 고리를 던져 고리가 쏙 들어가면 경품으로 그 피규어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한 중국인 아주머니가 게임을 시작하고 계시길래 아이랑 나는 한쪽에 비껴 서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때 아주머니께서 고리의 절반을 아이에게 쥐어주며 던져보라고 했다. 받아도 되는 건가 싶어 몇 번 사양하다가 결국 아이도 함께 게임에 참여하게 됐는데..

[중국 상하이] 둘째 날(2) : 중국 최고의 서커스 공연, 마시청 서커스를 보다! (마시청 서커스, 릴리안 베이커리, 하이디라오)

티엔즈팡 산책 후,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마시청 서커스장! https://maps.app.goo.gl/TShx25hGBybDfzXB7 Shanghai Circus World · 2266 Gonghexin Rd, Zhabei Qu, Shanghai, 중국 200072★★★★☆ · 서커스www.google.com 티켓은 마이리틀트립을 통해 미리 구입해 두었다. 1인당 4만 원 대로, 현장에서 결제하는 것보다 미리 구입해 가는 게 거의 절반 가까이 저렴했다. 마이리틀트립에서 판매하는 마시청 서커스 티켓은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단체입장, 다른 하나는 개별입장 티켓이었다. 단체입장 말 그대로 티켓은 정해진 시간(각 공연의 30분 전으로 오후 2시 공연은 1시 반, 오후 7시 반 공연은 오후 7시)에..

[중국 상하이] 둘째 날(1) : 신천지에서 오전 산책 (상하이 임시정부, 胖子面, 티엔즈팡)

둘째 날 오전 일정은 신천지 산책. 첫 목적지는 상하이에 오면 꼭 들르고 싶었던 상하이 임시정부였다. https://maps.app.goo.gl/xtPMso3e4K8SPMFr8 大韩民国临时政府旧址 · 중국 상하이 시 황푸 구 邮政编码: 200020★★★★★ · 관광 명소www.google.com 사실 아이가 아직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이 일정을 넣을까 말까 고민했었다. 그렇지만 아이 때문에 임시정부 방문을 접는다면 내가 너무 아쉬울 것 같아 티엔즈팡을 끼워 넣어 신천지 산책 일정을 완성했다. 근현대사를 공부했던 고등학생 시절도 벌써 이십여 년 전이니 상하이로 떠나기 전, 상하이 임시정부에 대한 다큐와 책(백비; 비석에 새기 못한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라는 책이다.)을 보고 갔다. 조금이라도..

[중국 상하이] 첫째 날 : 황푸강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와이탄 야경

상하이 여행날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다. 오후 12시대 항공편이라 여유롭게 아침을 보낸 후에 간사이 공항으로 향했다. 춘추항공 데스크는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에 위치하는데 춘추항공은 온라인 체크인이 따로 없어 공항에서 줄 서서 발권하면 된다. 춘추항공을 이용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점은 기내반입 수화물 사이즈 규정이 다른 항공사와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성격이 급한 나는 위탁 수화물을 찾는 게 영 성가셔서 웬만하면 기내에 들고 탄다. 여행 짐에 관해서는 미니멀리스트라 기내용 캐리어 무게 3킬로에 아이와 내 짐을 합쳐도 저가항공의 기내반입 수화물의 제한무게인 7킬로를 넘지 않는다. 이번에도 당연히 기내반입이 되겠거니 안심했는데 춘추항공은 수화물의 가로, 세로, 높이 중 제일 긴 변이 60센티 이내어야 했다! ..

[중국 상하이] 경유 비자 도전기!

중국 경유 비자를 알아보면서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대부분은 블로그와 카페에 적힌 내용들이 상이해서 오는 혼란이었다. 최악의 경우, 중국 입국이 불허되어 예매해 둔 항공권을 비롯해 호텔, 온갖 입장권들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능한 한 존재하는 위험요소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었다. 나처럼 경유 비자로 상하이에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편도-편도로 각각 다른 항공사에서 따로 발권하면 입국이 불허된다? 결론부터 얘기해 보자면 아무 문제없었다. 일반적으로 이 경유 비자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개 한국출발-중국경유-유럽or동남아도착으로 일괄적으로 한 번에 발권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의 경우, 목적 자체가 상하이 여행이었기 때문..

[중국 상하이] Prologue : 예비초등맘의 마지막 몸부림

아이가 4월부터 초등학생이 된다. (일본이라 4월부터 학기 시작이다.) 만감이 교차한다. 앉지도 못했던 생후 2개월 차에 여권을 만드느라 누워서 여권사진을 찍은 그 작은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나 새삼 놀랍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애착인형을 챙겨 잠드는 걸 보면 아직도 아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남들은 영어다 수학이다 열심히 준비시키는 모양인데 나는 너무 펑펑 놀렸나 싶어 걱정스럽기도 하고. 예비초등맘으로서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이 든다. 닥쳐올 큰 변화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건 지금처럼 즉흥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작년에는 오키나와, 마닐라, 방콕 두 번, 서울 두 번. 코로나로 인해 3년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것을 전부 만회하겠다는 심정으로 줄기차게 여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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