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4월부터 초등학생이 된다. (일본이라 4월부터 학기 시작이다.) 만감이 교차한다. 앉지도 못했던 생후 2개월 차에 여권을 만드느라 누워서 여권사진을 찍은 그 작은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나 새삼 놀랍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애착인형을 챙겨 잠드는 걸 보면 아직도 아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남들은 영어다 수학이다 열심히 준비시키는 모양인데 나는 너무 펑펑 놀렸나 싶어 걱정스럽기도 하고. 예비초등맘으로서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이 든다. 닥쳐올 큰 변화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건 지금처럼 즉흥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작년에는 오키나와, 마닐라, 방콕 두 번, 서울 두 번. 코로나로 인해 3년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것을 전부 만회하겠다는 심정으로 줄기차게 여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