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열심히 돌아다닌 탓일까. 충분히 자고 일어났는데도 다리의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보아하니 아침마다 벌떡벌떡 잘 일어나는 아이도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았다. 어차피 다음 날 일정이 디즈니랜드라 오늘은 무리 없는 일정을 짜두었기 때문에 우리는 전날 남겨뒀던 딸기를 마저 먹으며 호텔 침대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이제는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 슬슬 걸어 나왔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고, 아이는 출출해지기 시작한 터라 우선 간단하게 간식을 먹기로 했다. 눈에 딱 들어온 것이 돼지고기 월병. 개당 6위안으로 1,200원 정도니 가격도 착했다. 월병은 중추절에 꼭 먹는 음식 중 하나라던데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