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라오에서 빵빵하게 배를 채운 우리는 소화도 시킬 겸 예원으로 가기 전, 난징동루를 한 바퀴 돌았다. 제일백화점 옆 한 골목에서는 작은 노점상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손수 만든 듯한 악세사리부터 주전부리용 간식들, 먹음직스러운 과일과 아이들을 겨냥한 장난감 등 다양한 가게들이 보였다.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발길이 멈춘 곳은 고리 던지기 게임 코너. 나란히 줄 지어있는 피규어를 향해 고리를 던져 고리가 쏙 들어가면 경품으로 그 피규어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한 중국인 아주머니가 게임을 시작하고 계시길래 아이랑 나는 한쪽에 비껴 서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때 아주머니께서 고리의 절반을 아이에게 쥐어주며 던져보라고 했다. 받아도 되는 건가 싶어 몇 번 사양하다가 결국 아이도 함께 게임에 참여하게 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