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해외여행/2024.09 홍콩

[홍콩] Prologue : '토일월' 3일 연휴 찬스를 노리자

살랑살랑봄봄 2024. 11. 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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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는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병명하야 여행중독🤣

밥을 먹다가도 문득 여행지에서 먹었던 비슷한 음식들이 떠오르면서 새로운 여행지를 검색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진다.
업무 메일을 체크하다가도 항공사나 호텔 예약 업체에서 날아온 특가 메일을 보면 안 눌러볼 수가 없다.
사진첩에서 지난 여행 사진들을 볼 때도, 여행 블로그를 쓰는 지금도😅
이러다간 앉았다 일어나는 순간에도 여행 생각이 날 것 같다.

올해 초,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제 신나게 여행 다니던 호시절은 다 갔다고 끄적거렸었다.
그런데 이 포스팅이 무색하게도 올해 여행을 가장 많이 다녀왔다는 거!🤣

올해 다녀온 여행들은 입학 전에 다녀오거나 입학 후에는 방학을 이용해 다녀왔는데 이번 홍콩 여행은 처음으로 학기 중에 다녀온 여행이었다.
이쯤 되면 여행지로 왜 홍콩을 골랐는지 눈치채셨을 듯하다.

이번 여행지의 조건은 딱 하나.
'3박 4일'로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곳!

월요일이 공휴일인 주를 공략해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까지 최대한 알차게 다녀오는 것이다.

말이 3박 4일이지, 첫날은 오후에 출발해 현지 숙소에 짐 풀고 나면 하루가 이미 끝나버릴 것이다.
나머지 3일이라도 온전하게 즐기려면 답은 근거리뿐이다.

이렇다 보니 처음부터 선택지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비행시간이 3시간 이내인 곳들이다.
우리나라였으면 많은 사람들이 일본행을 택하겠지만 나는 일본에 거주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몇 안 되는 선택지가 더 줄어들었다😅

우선 한국은 왠지 여행 같지 않기 때문에 패스.
필리핀 마닐라는 이미 한 번 다녀왔기 때문에 일단 패스.
세부는 직항이 없어서 패스.
동남아는 비행시간이 길어서 패스 (3박 4일의 첫날과 마지막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게 되다면 실질적으로 여행은 이틀뿐...🤣)
중국은 그 당시 무비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패스.

남은 곳은 결국 홍콩, 마카오, 대만 정도였다.
그리고 그중 아직 한 번도 다녀오지 않은 홍콩으로 결정했다!

게다가 홍콩은 나에게 있어 가깝다는 것 말고도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구룡채성과 청킹맨션이다.

지금은 구룡공원으로 바뀌었지만 당시 무너지지 않은 것이 기적이라며 건축가들이 혀를 내두르던 불가사의한 건축물 '구룡채성'과 관광객들의 성지이자 시민들의 흉물인 '청킹맨션'을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한동안 이 두 건물에 빠져 유튜브를 엄청 찾아봤었다🤣)

홍콩은 거리가 가깝다 보니 긴 연휴를 써서 다녀오기엔 왠지 아쉬울 것 같아 그동안 계속 뒤로 밀어두었는데 이번에야말로 홍콩을 다녀올 명분(?)이 생겼다.

홍콩으로 떠나기 전부터 기분이 들떠 홍콩 영화를 찾아보고, 홍콩 음악을 들었다.
물론 구룡채성과 청킹맨션 영상의 복습도 잊지 않았다😉
오래전 고인이 된 장국영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장만옥과 금성무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기도 했다.
(금성무의 젊은 시절은 전설 오브 레전드가 아닐까😍 물론 지금도 무지하게 잘 생겼다)
그러는 바람에 정작 여행 플랜은 떠나기 이틀 전에 급하게 짜야했지만.

아무튼 홍콩 여행 시작이다!


우기라 내내 비가 오다 그치다 했지만. 한적한 분위기의 구룡공원.



[일정]

첫째 날(9/20) : 밤 11시 45분경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도착 - 호텔 체크인(Regal Airport Hotel)

둘째 날(9/21) : 호텔 수영장 - 시내로 이동 - 익청빌딩 - 간식구입(Gentle Bakery) - 점심식사(金峰静静粥面) - 청킹맨션 - 구룡공원 - 호텔 체크인(B P International) - 저녁식사(딤섬히어) -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 레이디스 마켓 - 1881 Heritage & 빅토리아 하버 야경

셋째 날(9/22) : 호텔주변구경 & 점심식사(MASTER CONGEE) - 침사추이 산책 - 제니베이커리 - 구룡공원 - 호텔에서 휴식 - 카페(KAM YEE SIU CAFE) - 센트럴역으로 이동 - 미드레벨 엘리베이터 & 소호 벽화거리 산책 - 만모사원 - 타이쿤 감옥 - 저녁식사(침차이키) - 타이청 베이커리 - 피크트램&스카이테라스428

넷째 날(9/23) : 체크아웃 - 점심(딤딤섬) - 디저트(설왕대성대) - 공항으로 이동 - 기화병가 공항점 쇼핑 -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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