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해외여행/2024.08 코타키나발루

[말레이 코타키나발루] 호텔 후기 : 가성비 호텔하면 이곳! 접근성 최고, 호라이즌 호텔

살랑살랑봄봄 2024. 10. 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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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3박을 했던 호라이즌 호텔에 대해 자세히 써볼까 한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숙소를 고르면서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은 '접근성'.
코타키나발루는 섬투어나 반딧불이투어를 제외하면 시내에서 즐길 거리는 야시장&선데이마켓, 그리고 시내 관광지 몇 곳(모스크사원 등)과 맛집탐방 정도로 방문할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다.
그래서 호텔을 고를 때 아예 고급리조트에서 호캉스를 하든지, 이동이 용이한 시내 한복판에 가성비가 좋은 호텔로 하든지 이 둘 중 하나로 나뉘는 듯하다.

우리는 후자를 택했다.
코타키나발루에 머무는 4일 중, 둘째 날과 셋째 날은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에 호텔에 머무를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 또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 줄기차게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경비를 좀 아끼고 싶기도 했다.
(하도 자주다니다 보니 출혈이 커 차라리 숙박비를 아껴 항공권을 한 번 더 끊자는 생각이 더욱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은 곳, 아이가 있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청결한 곳, 숙박비가 비싸지 않은 곳 위주로 알아봤다.
이왕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풀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그렇게 고른 곳이 호라이즌 호텔이었다.





호라이즌 호텔로 결정하기 전, 최종 후보에 들었던 숙소들에 대해서도 공유하고자 한다.
호라이즌 포함 총 네 곳을 두고 고민했는데 그 호텔들의 후기들&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요약해 보았다.
혹시라도 나처럼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식스티3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 가성비호텔.
3박 22만 원.
내가 예약한 호라이즌 호텔과 가깝고, 위치가 좋아 웬만한 곳은 다 걸어 다닐 수 있음.
수영장이 없다길래 호라이즌으로 택함.

■더 쇼어
이곳은 호텔 아닌 아파트먼트라 방마다 호스트가 다 다름.
가격은 호스트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3박에 13만 원으로 저렴.
공용 수영장이 있고 내부가 깔끔해 보임.
에어비앤비의 특유의 번거로움(열쇠 전달받기, 상주 직원 없음 등)과 하수구 냄새가 난다는 후기가 있었음.
무엇보다도 수영장이 관리가 잘 안 되는 후기가 있어 포기. 특히 수영장에 컵라면 면발이 떠있다, 아이가 수영장에서 눈병에 걸려왔다는 후기를 보고 패스.

■더 마젤란 수테라
위 호텔들과 급이 다른 5성급.
3박 52만 원 정도.
풀이 마음에 들었고 호캉스 하기에 굿.
그러나 일정이 길지 않아 투어참가하고 하다 보면 호캉스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았고, 최대 장점 중 하나인 호텔 프라이빗 비치에 해파리가 출현하면 입수가 금지되는 날이 많다고 해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눈물 날 것 같았음.
또 5 성임에도 수질이 다른 곳보다 낫지는 않다길래(코타에서는 어딜 가나 다 비슷하다고) 딱히 돈 들여 가기에 매력을 못 느낌.

■호라이즌
선택이유는 가성비 좋은 가격.
대개 3박 25~30만 원.
나의 실결제금액은 24만.
접근성 좋은 위치.
최근 리모델링해 내부 깨끗.
주변에 맛집 많음.
조식 평가는 별로. 다들 나가서 사 먹는 분위기.
주말에는 코타의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관광지를 도보로 이동가능.
작지만 수영장이 있음. 키즈풀도 있음.
체크아웃 전, 체크아웃 후 짐 보관 가능.





그럼 호라이즌 호텔 본격 사진 후기!

호텔 외관


호라이즌 호텔은 생각보다도 규모가 꽤 컸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가성비 숙소인데 묵으면서 느낀 바로는 한국인은 많이 못 봤고, 거의 대부분이 중국인인 듯했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이 많았는데 투어용 숙소로도 쓰이는 듯했다.

로비
유명한 매직아이(...) 복도ㅋㅋ


객실 컨디션은 꽤 좋았다.
리노베이션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청결했다.
고장 나거나 불편했던 부분도 딱히 없었고, 짐을 펼쳐놓을 공간도 넉넉했다.
그리고 중국 단체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소음이 좀 걱정됐었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또 아피아피 나이트 마켓이 열릴 때는 바깥 음악소리가 웅웅 거리는 느낌으로 작게 들려오긴 하는데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실제 나이트 마켓으로 나갔을 때 볼륨이 MAX라 귀청 떨어질 뻔했기 때문에... 틀어놓은 볼륨 크기에 비하면 호텔 방음이 정말 잘 되는 거구나 싶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보이는 뷰들.
바다가 보이는 뷰는 아니지만 푸른 하늘과 나무가 우거진 산이 보여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어른용 풀
선베드 두 개
키즈풀
선베드에서 보이는 풍경 (사진은 3배줌)


호라이즌 호텔의 수영장.
풀이 작다는 후기들이 많기도 했고, 섬투어에서 물놀이도 할 계획이라 호텔 풀은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게 웬걸 4일 중 3일, 마지막 날 체크아웃 전까지 알차게 놀았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이용하기 쾌적했다.
우리는 한 번 갈 때마다 한두 시간씩 놀았는데 풀이 작아 그런지 다들 30분 정도 놀다가 들어가는 듯했다.
오후 세 시경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오전에는 사람이 조금 있는 편이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동시에 들어가는 인원이 열 명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선베드가 두 개 밖에 없다는 것.
다행히 나는 타이밍 좋게 세 번 다 이용할 수 있었지만 내 다음으로 온 사람들은 선베드가 없으니 물건을 놓을 곳도 없어 수영장 한편 물이 튀지 않는 곳에 짐을 두어야 했다.

또 키즈풀이 낡은 것도 좀 아쉬웠다.
크기가 작은 건 괜찮은데 타일들이 낡아 지저분해 보였다.
노는데 지장은 없었지만 외관이 좀 더 깨끗했으면 좋았을걸 싶었다.

수영장 입구로 들어와 풀이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기 전 왼 편에는 트레이닝 짐도 있었다.
슬쩍 들여다보니 넓지는 않지만 운동기구는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고, 이용객도 있었다.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할 순 없지만 후기에서 봤을 땐 딱히 좋은 평가는 아니었기 때문에 밖에서 사 먹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호텔 문 열고 나서면 바로 앞에 맛집들이 줄지어 있으니까😊

아무튼 이 요금에 이 컨디션이라니!
작년과 올해 다녀온 동남아 여행에서도 손꼽을 수준의 가성비 호텔이 아닐까 싶다.


[일정]

첫째 날(8/17) : 오전 5시 30분경 코타키나발루 공항 도착 - 호텔로 이동 및 짐 맡기기 - 아침 겸 점심식사(Guan's Kopitiam Gaya Street) - 환전 및 KK플라자 쇼핑 - 호텔 체크인 및 낮잠 - 저녁식사(Satay jawi) - 왓슨스 쇼핑 - 아피아피 야시장

둘째 날(8/18) : 호텔 수영장 - 선데이마켓 - 점심식사(Satay jawi) - 시티투어&반딧불이투어 - 이마고몰 쇼핑

셋째 날(8/19) : 호핑투어(사피섬) - 호텔 수영장 - 저녁식사(KK가든 시푸드) - KK워터프런트 야경 & 필리피노 마켓 구경

넷째 날(8/20) : 호텔 수영장 - 체크아웃 - 점심(CHUBS) - KK플라자 쇼핑 - 워터프런트 구경 - 카페(올드타운 화이트커피) - 공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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